무주 성현석성 남측 성벽 [무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무주군은 무풍면 현내리 산 일원의 성현석성을 발굴 조사한 결과 신라시대 석축산성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성현석성은 해발 558ｍ 성뫼산 정상부를 두른 석축산성으로 둘레는 557m 정도며, 내·외벽을 함께 쌓는 협축식 공법과 수평 줄쌓기 방식으로 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6세기 이후 신라 산성의 축성법인데다 일대에서 다수의 신라 토기편이 출토돼 신라의 석축산성임이 확실하다고 군은 설명했다.
성현석성이 위치한 무풍면은 647년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였던 무산성 전투의 주무대로 전해지며, 성현석성을 비롯해 철목리·현내리 고분군 등 삼국시대 유적이 산재해 있다.
군은 이번 발굴 성과가 무산성의 실체 규명과 전북 동부지역 삼국시대 연구의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인홍 군수는 "성현석성이 삼국사기에 기록된 무산성일 가능성이 커 무주가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임이 확인됐다"며 "성현석성과 일대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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