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버드내노인복지관 전문상담사가 수원 권선구 한 반지하 다세대 주택에 거주한 안(81) 할머니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지난해에만 3만건이 넘는 상담을 통해 노인 정서 위기를 조기 발굴·개입해 온 경기도 노인상담망이 예산 편성 과정에서 흔들리고 있다.
예방 차원의 안전망으로 기능해 온 상담체계가 축소될 경우 위기 노인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일보 2025년
야마토게임장 12월23일자 6면 , '[노인상담 예산 삭감 논란 이후] (상) 고립 노인 안전망…소외 취급받는 현실'>
2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는 도비 30%와 시군비 70%를 매칭해 노인복지관 내 노인상담센터 66곳을 운영 중이다. 각 센터에는 전문상담사 1명이 상주하며 집단·개인·방문상담을 병행해 노인들 정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서 지원과 위기 개입 등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10여년 전 노인자살예방사로 출발해 현재는 심리·정서 상담 전반을 담당하는 역할로 확대됐다. 특히 혼자 지내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방문상담은 정기적인 대면 접촉이 어려운 노년층 특성을 고려한 방식으로 단순 생활지원이나 의료 서비스와는 구분되는 전문 상담 영역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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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내 노인상담센터에서는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3만3000여건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상담 이후 심리사회적 적응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89%를 넘었다.
노인상담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독거노인 비율은 22%를 넘어섰고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은 자살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위험과도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65세 이상 노인은 1만8000명 이상으로, 하루 평균 10명 넘게 이 같은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 노인상담 체계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위기에 놓였다. 경기도는 내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노인상담사업 도비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가 반발이 잇
바다이야기게임기 따르자 "필수불가결한 복지예산이 복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복원 여부는 도의회 예산 심의 결과에 달려 있어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상담사들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도비 지원 중단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도비 지원이 끊기면 시군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상담 체계 자체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경기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예산 삭감 이후 일시적인 센터 운영 중단 가능성도 거론됐다.
상담 공백이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원버드내노인복지관 박주선 전문상담사는 "노인들은 스스로 정신건강 서비스를 찾는 일이 드물고 위험 신호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정기적인 상담이 끊기면 위기를 조기에 발견할 기회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한국노년교육학회 초대회장을 지낸 한정란 한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독거노인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노년기에는 사회적 관계망이 급격히 축소된다"며 "상담 욕구와 필요성은 나이가 들수록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미 제공되던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된다면 당사자에게는 단순한 행정적 변화가 아니라 관계 단절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정서적 돌봄 서비스는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중단될 때 위험이 훨씬 큰 영역인 만큼 정책과 예산 결정이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노인상담 예산 삭감 논란 이후] (상) 고립 노인 안전망…소외 취급받는 현실https://v.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