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80년은 ‘이동’의 방식을 바꿔온 대서사시다. 자전거로 출발해 오토바이와 삼륜차, 네바퀴 승용차를 생산하더니 현재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확장 중이다.
기아차 미국공장 전경 [연합뉴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으로 시작했다. 김철호 창업자는 “자주 국가를 세우는 기계공업을 발달시켜 공업화를 실천하겠다”고 창립 연설에서 밝혔다. 1952년엔 ‘아시아에서 일어난다’는 뜻을 담은 ‘기아산업’으
릴박스 로 사명을 변경했다. 같은 해 한국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삼천)리호’를 선보였다.
이후 1962년엔 최초의 국산 오토바이, 또 최초의 국산 삼륜차인 ‘기아마스타 K-360’을 잇따라 출시했다. 기아가 1973년 세운 소하리 공장 역시 국내 최초의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기아의 역사가 곧 한국 자동차의 역사와 맥을
릴게임가입머니 같이 한다. 소하리 공장에서 탄생한 승용차가 ‘브리사 S-1000’이다. 기아는 1976년 브리사의 국산화율을 89.5%까지 끌어올리며 기술 자립 궤도에 올랐다.
1980년대에는 다목적 승합차 ‘봉고’로 판매 신화를 썼고 1987년 수출 전략형 소형차 ‘프라이드’를 출시하며 승용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기아는
릴게임몰메가 끊임없이 도전해 왔지만 그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자전거 산업 적자로 1960년 첫 부도를 맞았고 은행관리를 받기도 했다. 1997년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부도 유예’를 맞으며 두 번째 존립 위기를 맞았다. 이를 계기로 1998년 12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하며 새 출발했다.
정몽구 명예 회장은 매달 한번씩 기아 공장을
바다이야기모바일 직접 찾아 자동차 제조 공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챙겼다. 유용종 기아 전 품질본부장(부사장)은 기아 80주년 헤리티지 영상에서 “1년 내내 비상이 아닌 적이 없었다”면서도 “회장님이 직접 주행테스트 차를 엄청 세게 몰고는 개선점을 알려줬다. 그 덕분에 4~5년 걸릴 것을 1년 안에 품질개선했다”고 회상했다.
2000년대 이후 기아는 글
오리지널골드몽 로벌 무대에 본격 진출했다. 2000년 2월, 현대차 인수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며 1998년부터 시작한 법정관리를 22개월 만에 끝내고 기아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2004년 정의선 당시 부사장이 기아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디자인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보에 나선다. 정 당시 사장은 독일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고 2007년부터 디자인 경영에 나섰다. 디자인 경영 결실로는 K 시리즈가 손꼽힌다. 준대형 K7을 시작으로 중형 K5와 소형 K3, 대형 K9등 세단 라인업을 개편했다.
슬로바키아 질리나와 미국 조지아 등 해외 생산거점도 확보하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올렸다. 2004년엔 첫 해외 단독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2020년에 들어선 기아는 ‘자동차 제조사’라는 틀을 벗어나 전동화와 모빌리티 전환을 앞당기기 시작했다. 기존 ‘기아자동차’에서 현재의 ‘기아’라는 사명 역시 2021년 정해졌다. 사명 변경과 함께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올렸다. 전기차(EV)에 더해 1980년대 다목적 차량인 봉고의 유산을 잇는 목적기반차(PBV)를 선보였고, 더 나아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AI 기반 차량 데이터 사업 역시 진행 중이다.
1999년 7조9310억원이었던 기아의 매출은 지난 해 창립 이래 사상 첫 연간 매출 100조원(107조4490원)을 넘어서며 1254.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8억원에서 12조6617억원으로 2만5832% 증가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창립 이후 6368만대로 현대차 인수 이후인 2000년(819만대)에 비해 8배 급증했다. 기아 K5를 일렬로 늘어놨을 때 경부고속도로(416㎞)를 350번 왕복할 수 있고, 지구 둘레(4만㎞)를 7.2바퀴 돌 수 있는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