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 7일 올해 누적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강남점은 3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달성과 함께 그 시점을 지난해(11월28일)보다 3주가량 앞당기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누적 거래액(매출) 3조원을 최단기간 만에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역사를 새로 썼다. 강남점은 3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달성과 함께 그 시점을 지난해(11월28일)보다 3주가량 앞당기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7일 올해 누적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강남점은 올해 들어 11월 초까지 전년 동기 대비 8.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 측은 지속적인 투자와 공간 혁신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점 성장의 주요인 중 하나는 명품 부문이다. 올해 강남점의 명품 매출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강남점은 에르메스(4개), 루이 비통(3개), 샤넬(4개) 등 3대 명품을 비롯해 구찌(6개), 디올(4개) 등 약 100여개의 글로벌 브랜드 매장을 남성, 여성, 뷰티, 주얼리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불가리, 티파니, 까르띠에 등 4대 명품 주얼리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킨 결과 올해 10월까지 럭셔리 주얼리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디올의 아동복 라인인 베이비디올,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의 국내 유일 매장을 유치했다.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 라마르조코, 독일 주방가전 브랜드 가게나우 등 고급 가전 및 리빙 브랜드도 쇼룸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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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경쟁력의 국내 최대 식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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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이어진 리뉴얼을
통해 약 2만㎡(6000평) 규모로 확장된 식품관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강남점은 2016년 신관 증축 리뉴얼을 시작으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신세계 마켓, 8월에는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대대적인 리뉴얼 이후 강남점 식품관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으며 주말 기준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수고객(VIP)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도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강남점의 VIP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52%를 기록했고, VIP 전체 매출액도 8% 이상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엔트리 등급인 레드 고객 수는 10%가량 늘었다.
외국인 매출은 식품관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71% 이상 증가했다. 젊은 층의 유입도 두드러졌다. 강남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는 올해에만 160만명의 20·30대 고객이 방문했으며 이 중 70%는 강남점 구매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이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강남점은 매출 3조원 조기 달성에 머물지 않고 내년 매출 4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백화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일본 이세탄, 영국 해러즈 등과 경쟁하며 지속해서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