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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부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상의 업무와 관련이 적거나 무관한 골프 모임에 일반 직원까지 동원해 심부름을 시키는 등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내 일부 상의에서는 회장이 직원들을 사적 심부름에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한 상의 회장은 최근 두달간 10여차례 의전을 핑계 삼아 직원을 업무와 관련이 없는 모임에 불러 심부름을 시켰다. 문제의 모임 중 절반가량은 골프 모임이었다. 운전기사 역할은 물론, 골프 가방을 라커룸으로 옮기고 라운딩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늘집에서 커피 등 음료를 서빙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매장판황금성 요구한 한 경기 지역 상의 직원은 “각 상의마다 나온 직원들이 도열해 응접을 하고, 좋은 원두의 커피를 드셔야 한다며 포트를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경기도 내 22개 상의로 구성된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경상연)라는 단체 활동의 일환이다. 문제는 이 단체가 상의 상급 단체가 아니어서 이런 모임 자체가 회장의 ‘업무’에 해당하바다이야기예시종료 는지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나아가 회의 이후 이어지는 골프와 저녁 식사는 물론, 회의 없이 친목 도모용 골프 모임에도 지역 상의 회장 상당수가 직원을 대동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상의 직원은 “골프 뒤 술자리는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자정 넘은 시간까지 대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의전에 동원되는 직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근로계약이나전북은행 주식 업무 분장상 수행·의전과 무관한 업무를 맡고 있다. 신하나 직장갑질119 운영위원(변호사)은 “업무와 무관한 사적 심부름을 지위상 우위를 이용해 시키는 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최혜인 공인노무사도 “사적 심부름을 행한 시간에 대해 연장근로 수당이 주어진다 해도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서는 심부름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했다. 인터넷신천지 경상연 운영을 맡고 있는 안양과천상공회의소 쪽은 한겨레에 “(회장들 모임에) 일부 직원들이 동행하는 상의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만 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