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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기준 전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2% 가까이 하락하며 3050선으로 미끄러졌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고, 상법개정안 이슈가 소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음 주 관세 유예 기한 만료를 앞두고 서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관세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엄포하자,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매도에 나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 기준 3년9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은 코스피는 이날 3120선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농협 이율 의 순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이내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 하락 폭이 더 벌어졌고, 장 중 3052.91까지 떨어졌다.
간밤 미국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미국 증시는 상승했으나, 오히려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고용 지표가 좋은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이 생겨난 것이다.
상환금 여기에 그동안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 상법개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다음 주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기한이 다가오는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원자재)리서치부 부장은 "다음주 관세 유예기한 만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관세 서한을 발송하기 시작할 것이 sbi저축은행 이선우 라고 엄포했다"며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 또한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증시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더해졌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21억원과 44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573억원을 순매수했다.
우리은행 오토론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은 5.74%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금융 등은 3% 이상 빠졌다. 반면, 전기·가스는 3.37%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 셀트리온(등락률 3.31%)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은 5.58%, KB금융은 4.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65%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7.53포인트(2.21%) 내린 775.80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36억원과 79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97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업종 중 통신(2.26%)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일반서비스는 3.97%, 제약은 2.61%, 유통은 2.60% 빠졌다.
코스닥 시총 상위 15개 종목이 전부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코오롱티슈진, 실리콘투는 5%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9원 오른 1362.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