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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려동물이 ‘이 음식’을 먹어도 될까, ‘이런 행동’을 좋아할까. 궁금증에 대한 검색 결과는 언제나 불확실하다. 황윤태 수의사가 진료실에서 미처 다 전하지 못한, 반려동물에 관한 사소하지만 실용적인 팁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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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사람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듯이 개와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많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시기가 됐다는 알림을 받곤 한다. 하지만 " 릴짱 매년 예방접종을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접종 비용이 부담되거나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하는 과민 반응을 한 번이라도 경험하면 이런 고민은 더욱 커진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는 반려동물 예방접종에 대한 국제 기준을 제시한다.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쓰이는 가이드라인인데, 2003년부터 3~5년에 한 번씩 릴게임뜻 개정판을 발표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2년 5차 개정판에선 반려동물이 매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개체 특성, 생활환경, 지역사회의 질병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접종 주기를 정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면역 기억력 유지되면 추가 접종 필요 없어예방접종의 목적은 단순히 모든 감염병을 막는 릴짱릴게임 것이 아니다. 감염되면 생명이 위협받거나, 사람에게 전염되거나, 감염력이 지속되는 질환으로부터 반려동물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예방접종을 하면 면역체계가 특정 질병을 기억하게 돼 나중에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이 기억을 만드는 과정에서 질병 유사체를 체내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인 바다신게임 위적으로 유발한다. 가끔 예상보다 강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면 구토, 설사, 기력 저하, 얼굴 부종, 가려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저혈압이나 쇼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노령견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반려동물의 경우 가벼운 접종 과민 반응이 심한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는 광견병 예방접종 후 합병증으로 암이 발생하기도 모바일바다이야기 하는 만큼 불필요한 접종은 피하는 게 좋다.
면역 기억력은 평생 유지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면역이 희미해져 주기적으로 기억을 되살려주는 접종이 필요하다. 그 주기가 모두에게 같진 않다. 어떤 반려동물은 몇 년이 지나도 좋은 면역 기억력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다. 이땐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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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백신은 매년 필수그렇다면 내 반려동물이 면역 기억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알아볼 방법은 없을까. '항체가 검사'를 통해 백신에 대한 면역체계의 기억력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동물병원협회도 모든 성견에게 매년 일률적인 추가 접종보다는 항체가 검사 후 필요할 때만 접종하기를 권한다. 예를 들어 강아지 홍역과 파보바이러스, 전염성 간염바이러스는 항체가 비교적 오래 유지되는 편이다.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크지 않다면 접종 주기를 3년에 1번 정도로 잡아도 충분하다. 실제로 내원한 반려견 가운데?3년 이상 항체가 유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일부 전염병(렙토스피라, 켄넬코프, 독감 등)은 항체가 검사 결과와 실제 방어력 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바이러스 노출 빈도에 따라 접종 주기를 정해야 한다. 또한 지역에 따라 발생하는 질병이 다른 만큼 자세한 사항은 주치의와 상담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한국에선 법적으로 생후 3개월령 이상 강아지는 매년 광견병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노령이나 기저질환 유무, 항체가 검사 결과 등을 이유로 접종 의무를 면제하지 않는다. 사람에게 전염되고 신경계 증상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긴 해도 접종견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제도적 한계는 아쉽다. 광견병 미접종으로 과태료가 부과됐다는 사례는 드물지만, 접종 계획을 세울 때 광견병 백신만큼은 법적 의무임을 기억하자.
예방접종은 반려동물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도구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맞히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반려동물 나이와 건강 상태, 생활환경을 고려하고 필요하다면 항체가 검사를 병행하는 게 현명하다. 접종 대체를 위해서는 매년 1번씩 항체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해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예방접종 일정을 세운다면 불필요한 부담은 줄이고 건강은 오래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황윤태 수의사는… 2013년부터 임상 수의사로 일하고 있다. 현재 경기 성남 빌리브동물병원 대표원장, 한국동물병원협회 위원을 맡고 있다. 책 '반려동물, 사랑하니까 오해할 수 있어요'를 썼다.
황윤태 빌리브동물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