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보고타와 메데인에 이은 제3의 도시인 칼리는 지명을 그대로 차용한 악명 높은 칼리 카르텔의 활동 근거지입니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산간 지대 주민을 겁박하거나 회유해 코카(코카인 원료로 쓰이는 식물) 재배 면적을 반강제로 늘리며SG&G 주식 영향력을 높여간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수도 보고타에서는 내년 5월 31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예비 후보로 이름을 올린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 의원이 10대 소년으로 밝혀진 청부 살인 업자로부터 총격받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2022년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정부를 세운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임기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치안 불안에 따른 여론 악화와 야당의 거센 공세로 곤욕을 치르는 모습입니다.
오랜 내전의 역사를 종식하기 위해 반군과의 평화 회담에 안간힘을 썼던 페트로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https://x.com/petrogustavo](X·옛 트위터)에 "일부 정치인과 결탁한 국제 마피아로부터 불법 점유 토지를 압수해 농민들에게 돌려주는 등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들은 국가와 정치에 침투해 저를 없애고 정부를 파괴하려 한다"고 성토했습니다.
그는 일련의 폭력 사태에 '정계 배후'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우파가 개혁을 자의적으로 무력화시키고 폭력을 선동하는 건 유감스러운 일이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저와 함께 평화를 위해 맞서 단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