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많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분이 투자에 관심을 갖고 계신데요.” (오른다고) 아무 주식이나 들어가면 안 됩니다. 특히 노후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4일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은퇴 스쿨’에서는 여경진<사진> 미래에셋운용 연금플랫폼팀 팀장이 ‘노후를 위해 꾸준히 모아나가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명했다.
◇금은 노후를 위한 안전벨트
노후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돈의 구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 팀장은 “은퇴 후에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보다 물가 상승을 이길 수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며 “은퇴 이후에는 정기적인 근로소득이 없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내면 실질 자산이 매년 줄어드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년 우리나라 연평균 물가 상 승률이 2.3%였는데, 내 투자가 2.3%에 미치지 못했다면 실질 자산의 가치는 더 줄었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노후 포트폴리오에는 인플레이션 방어형 자산이 필요하다. 부동산, 금, 채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최근 조정 중인 금은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고 접근하기보다는 노후 자산의 안전벨트 정도로 생각하고 접근할 필 요가 있다. 금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 자산이 맞지만, 구간에 따라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횡보하는 구간도 존재해 오랜 기간 버텨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85년 10월 1일부터 2025년 10월 1일까지 국제 금 가격이 1157% 상승했다. 그러나 20년 단위로 끊어서 보면 1985년 10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20년간 금값은 겨우 45%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노후에 잘못 투자하면 평생 상투 잡는 것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다.
주식 종목 중에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여 팀장은 “노후 투자로 인기 많은 배당 성장주를 함부로 사는 것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배당이 잘 나온다고 해도, 주가 상승률이 낮으면 자산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 이다. 이를 ‘배당 함정’이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 한 해 배당 수익률 2.7%, 3년 평균 배당 수익률 2.4%로 준수했다. 그러나 2024년 한 해 동안 주가는 무려 32% 하락했다. 현대차도 2024년 한 해 배당 수익률 5.9%, 3년 평균 배당 수익률 5%라는 높은 배당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2024년 한 해 동안 주가는 4% 상승에 그쳤다.



그래픽=이철원


◇노후를 위한 배당주 투자 방법은?
노후 대비로 주식형 자산을 고를 때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매출과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산업인지, 그리고 ‘가격 전가력(Pricing Power·원가가 오르거나 환율·세금 등 비용 충격이 있을 때, 그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빠르고 많이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기업들은 보통 이익 변동성이 낮고, 재무 구조가 튼튼한 기업이다. 특히 배당 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높은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 200의 배당 수익률은 1.42%다. 여 팀장은 “이를 감안한다면 배당 수익률이 연 3% 이상이고,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을 ‘배당 성장주’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실제로 이런 특성을 가진 업종으로는 통신주, 유틸리티, 은행, 에너지, 리츠(REITs)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종목을 전부 점검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배당이 들어간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을 분석하는 것이다.
여 팀장이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상품명에 ‘배당’이 들어간 순자산 기준 상위 10개의 ETF 편입 종목 TOP5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포함된 종목은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였다. 그 외 기업은행, 신한지주, KB금융, 현대차, 기아, DB손해보험 등이 있었다.
그러나 여 팀장은 “개별 종목 투자는 시장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ETF 투자가 더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ETF 하나만으로 수십, 수백 종목에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 위험을 줄이고 시장 전체의 성과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액공제나 과세 이연 등의 효과가 큰 연금 계좌도 이용할 수 있다. 그 외 더 자세한 이야기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면 ‘조선일보 머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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