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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승전 8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DF-61이 공개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의 핵무기 증강 속도가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2030년까지 핵탄두 1000기 이상을 보유할 것이라는 미 국방부의 전망에 더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핵탄두 생산시설이 전국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정황까지 드러나면서다.
미 국방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해 말 기준 약 6 알라딘게임 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의 증강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에는 1000기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2020년 이후 매년 100기 안팎의 핵탄두를 추가로 확보해왔으며, 미국은 이를 “냉전 이후 가장 빠른 핵전력 확장”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공개된 이번 보고서에서 미 국방부는 중국의 핵 역량이 “미 본토 카카오야마토 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중국의 핵전력 강화가 단순한 수량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핵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핵무기를 확보하면서 핵 대응 시간을 대폭 단축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도 중국이 조 바다이야기게임2 기경보 체계를 바탕으로 ‘경보 즉시 발사’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적의 선제공격 징후가 포착될 경우 수 분 내 핵 반격이 가능한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정황은 위성사진을 통해 파악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영리 안보 싱크탱크 ‘오픈 핵 네트워크(ONN)’와 영국 검증조사 게임몰 훈련정보센터(VERTIC)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중국 쓰촨성핑퉁 인근 산악지대의 핵탄두 관련 생산 단지가 지난 5년간 대규모로 확장됐다고 보도했다.
새 보안벽 설치로 단지 내 통제 구역 면적이 두 배 이상 확대됐고, 핵탄두 핵심 부품인 ‘플루토늄 핏(pit)’ 생산 시설 주변을 포함해 최소 10곳에서 신축·개보수 공사가 진행된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것으로 분석됐다. 핑퉁 단지는 중국의 플루토늄 핏 생산과 연계된 시설 가운데 공개적으로 확인된 유일한 거점이다.
쓰촨성쯔퉁 지역에 위치한 또 다른 시설도 2019년 이후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플루토늄 핏을 기폭하는 데 필요한 고폭약 구성 물질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으로 추정된다.
위성사진에는 대규모 보안벽과 신규 저장 구역, 추가 부지 정비 작업이 포착됐으며, 돔 형태의 고폭약 시험실과 길이 약 610m에 이르는 튜브형 시험관 등 핵탄두 설계 실험용 시설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완공된 약 4만㎡ 규모의 건물이 핵탄두 구성 요소를 조립·준비하는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진 플래닛 랩스, 워싱턴포스트


중국의 핵시설 확장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WP는 중국이 쓰촨성을 비롯해 산시성, 간쑤성 등 여러 지역에서 핵탄두 조립과 핵물질 가공, 연구·개발(R&D) 관련 시설을 동시에 증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과학자연맹(FAS)과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는 “중국이 단기간에 수백 기의 핵탄두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뤄부포호 핵실험장 인근에서도 최근 새로운 지하 터널과 대형 수직 갱도가 조성된 정황이 포착돼, 장기적으로 핵실험 재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군사력 증강은 해군력에서도 두드러진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현재 3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이를 9척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최신 항모 ‘푸젠함’이 미 해군 제럴드 포드급 항모와 유사한 전자기식 항공기 발사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중국이 최대 3600㎞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와 해군 전력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영문지 글로벌타임스는미 국방부 보고서가 중국의 군사력을 과장해 ‘중국 위협론’을 부풀리고 있다며 “모순과 이중 잣대가 가득한 문서”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국방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5% 미만으로 방어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군사력 증강은 자국 안보와 국제적 책임에 부합하는 정당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다만 미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경계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안정적이고 존중에 기반한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며 중국군과의 소통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대해 WP는 “중국의 대규모 핵·군사력 증강을 지적하면서도, 미·중 관계 관리에서는 온건한 접근을 병행하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