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조정민·김세영 기자] 충청권 가계에서 사교육비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유지되는 '고정비'로 자리 잡으며 다른 소비를 밀어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학원비 부담이 커질수록 외식·여가·저축 등 가계 전반 소비 구조가 재편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본보가 지난 17~21일 충청권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교육비 실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사교육비 부담으로 가계 지출을 줄이거나 조정한 항목(복수선택)으로 여행·휴가비(53.6 릴박스 %)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문화·여가비(42.9%), 외식비(38.6%), 저축·적금(37.9%), 의류·잡화비(35.7%) 순이다.
'줄인 항목이 없다'는 응답은 13.6%에 그쳤다.
사교육비가 다른 소비를 대체하며 가계 지출의 우선순위를 바꾸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외식과 여 검증완료릴게임 가, 저축 등 지역 상권 및 장기적인 가계 안정과 직결되는 항목들이 먼저 조정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단기적인 소비 위축을 넘어 가계의 중장기 재무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행·여가 지출 축소와 함께 저축까지 줄어드는 구조가 반복될 경우 가계의 완충 장치가 약화되며 향후 소득 감소나 경기 야마토게임다운로드 변동에 대응할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 교육기에 사교육비 지출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중장년층 자산 형성과 노후 대비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소비 구조 왜곡 문제도 있다.
설문 결과 사교육비 결제 수단(복수선택)으로는 신용카드가 61.4%로 가장 많았고 현금·체크카드가 53.6% 골드몽사이트 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지역화폐(상품권)로 학원비를 결제하고 있다는 응답도 37.9%에 달했다는 점이다.
소비 진작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발행된 지역화폐가 학원비 결제로 흡수되면서 정책 취지와 실제 소비 흐름 사이의 간극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사교육비에 릴게임사이트 대한 인식 변화를 꼽는다.
교육 경쟁과 학습 격차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사교육비가 미래를 위한 선택적 투자라기보다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경기 변동이나 소득 변화에도 사교육비는 쉽게 줄이기 어려운 고정비로 굳어지고 가계는 다른 소비를 줄여서라도 학원비를 유지하는 선택을 반복하게 된다.
지역 경제계 한 전문가는 "사교육비가 고정비처럼 자리 잡을수록 외식과 여가, 소매 소비가 먼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지역화폐까지 학원비로 흡수되는 구조가 이어질 경우 지역 상권과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회복은 더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정민 기자?jeongmin@cctoday.co.kr
김세영 기자?ks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