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전·충남 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내년 7월 1일 자로 대전충남특별시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지방선거를 릴게임황금성 5개월 앞두고 여야 간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대전충남 통합과 내년 6·3 동시지방선거의 함수관계를 살펴보고, 여야 정치인들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통령 한마디에 일사천리 진행
이재명 대통령의 일성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야마토게임예시 여당은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의 대전충남 통합에 반대하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5일 이 대통령의 충남 타운홀 미팅 발언 이후 갑자기 태도를 전환했습니다. 여당이 드라이브를 걸면서 통합 주도권도 여당으로 넘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습니다.
대전·충남특별시가 출범하면 인구 360 바다이야기릴게임 만 명, 지역내총생산 190조 원 규모의 초광역경제권이 탄생합니다. 통합시장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에 이어 제3위 광역단체장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양당이 초대 통합시장 자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 지방선거를 보면 충청권의 승자가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1일 치른 8회 동시지방선거도 충청권 골드몽 4개 광역단체장 자리를 석권한 국민의힘 승리로 끝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중원을 장악하면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12곳에서 이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도 대전충남특별시에서 이기는 정당이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전·충남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 바다이야기게임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전·충남 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한 것은 맞지만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관측입니다. 선거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후 대전충남 통합 카드를 꺼냈다는 겁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합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지방 선거용'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물론 강 실장은 지난 2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의 거취와 관련해서 그런 생각을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도 없다"며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 일각에서도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3선 국회의원(충남 아산을) 출신인 강 실장은 충남 아산 출생으로 대전 명석고를 졸업해 여권의 통합시장 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경선을 거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허태정 전 대전시장,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충남지사 후보군으로는 양승조 전 지사, 박수현 수석대변인(충남 부여·공주·청양)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장철민, "대전충남 통합 가능성 99% 넘어"
과연 내년 7월 1일 자로 대전충남특별시가 출범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일단 통합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 실제로 내년 지방선거 때 대전충남 통합 시장을 뽑을 가능성이 저는 이미 99%가 넘었다"고 했습니다.
양당이 통합에 찬성하면서 사실상 대전충남 통합은 8부 능선을 넘어섰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11월 21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두 기관은 대전과 충남지역 20개 시·군·구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마쳤으며,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도 지난 7월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의견 청취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4일 충남도청 도지사 접견실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비공개 회동을 갖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제 남은 것은 국회에서의 특별법 통과입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월 성일종 의원 등 45명의 이름으로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습니다. 국회가 국민의힘 특별법안과 앞으로 민주당이 발의할 특별법안을 병합심사 해서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민주당은 자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내년 1-2월 공론화 과정을 거쳐 2월 중 특별법을 발의하고,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 22일이 지방선거 예비 후보등록일인 점을 감안하면 3월 중순을 마지노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4일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면서 "서울특별시 못지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태, "선거 앞두고 정치적 계산"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대전충남 통합 논의 역시 강훈식 비서실장의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대통령이 지방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19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과거에 국민의힘이 통합해야 된다는 개혁 과제를 던졌을 때 민주당이 별 반응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반대하는 의원들도 많았고요.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한 번 꺼내고 민주당이 이것을 방어하는 형태로 가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계산을 통해서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23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대전 충남 통합에 반대만 하기는 어렵습니다. 졸속으로 하게 됐을 때 오는 후유증 또는 현실적으로 가능하냐 하는 문제를 걱정하는 것이지 행정체제 개편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건 아닙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내놓는 것이 또 다른 정치적 접근이 아니냐 하는 부분에 대해 잘 들여다봐야 될 것입니다."(2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서산·태안)-"민주당에서 그동안 다 반대를 해서 대전시당 충남도당 다 반대, 어느 의원도 찬성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제가 법안을 낼 때도 민주당에서 한 사람도 동의를 해 주지 않았어요. 대통령이 선거가 가까우니까 받았는데 저는 선거에 이용하려고 한다고 생각을 해요. 이용하십시오."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박수현 민주당 의원(공주·부여·청양군)-"이 문제를 선거용이라고 오해하실 수 있습니다만 반드시 그것을 꼭 성공시켜야 되겠다는 실천적 조치를 이미 하고 있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립니다."(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충남 논산·계룡·금산)-"충청권 메가시티가 만들어지는 게 필요하죠. 안 된다 하더라도 준메가시티인 충남과 대전이 통합되면 서울 경기에 이어서 인구의 3위가 됩니다. 국힘에서 시작했지만 이건 여야가 정략적 정치적으로 접근할 셈법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될 일이다."(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박범계 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야당은 선거용이라는 비판을 하기 시작했더군요. 그래서 그 점은 시간을 두고 봐야 되는 사안이 아닌가. 야당은 그나저나 출마할 인사들이 누구냐에 관계없이. 그것 때문에 만약에 이 대전충남 통합이라는 대의를 버리게 된다면 그야말로 본인들이 정략적이라는 그런 증거가 드러나는 것 아니겠어요?"(23일 MBC라디오 뉴스하이킥)
■홍익표 전 민주당 의원-"호사가들의 말이지 강훈식 실장이 나가겠다는 얘기를 한 것도 아니고 그다음에 아직 통합도 이루어지지 않은 단체장에 벌써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적절치 않고요. 제가 보기에는 일부 국민의힘 쪽에서 더 정치적 의도가 있고 민주당을 몰아붙이기 위해서 그런 얘기가 더 횡행하는 것 같은데요."(22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