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공공주택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55명이 숨졌고, 실종자도 279명을 넘어섰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예, 베이징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만 하루가 지났는데, 지금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화재가 발생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아파트 곳곳에서는 불길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에 위치한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입니다.
온라인골드몽 1983년에 지어져서 4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로, 31층짜리 건물 8개 동에 2천 가구, 약 4800명이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에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5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초 위중한 상태로 알려진 45명과 실종자 279명에 대한 변화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릴게임뜻불은 8개 동 가운데 7개 동으로 삽시간에 번졌는데요.
현재까지 4개 동은 완진됐고, 3동 곳곳은 큰 불길은 잡힌 상태입니다.
화재 발생 이후 소재 파악이 안 된 인원이 많고 고층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어 인명피해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아래층부터 위층으로 집집마다 수색을 알라딘게임 통해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 세대의 현관문을 직접 개방해야 하는 만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집 구조가 탄성 십자형으로 복잡해서 쉽게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종자 대부분이 노인일 가능성이 있다고요?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기자]
예, 웡푹 코트 아파트는 1980년대 공공주택에서 흔한 탄성 십자형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중앙 통로에서 사방으로 날개형 세대가 배치된 형태여서 대피와 진입이 모두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외벽 비계와 가림막 낙하 시 출입이 막히기 쉬운 그야말로 화재에 취약한 형태로 분석됐습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니다.
이 때문에 화재 초기 진화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소방서가 가까워서 진화가 빨리 이뤄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고요.
또 다른 주민들은 나란히 묶인 배들이 타고 있는 것 같다며 화재 초기에 진압하지 않고 모두 지켜만 봤다고 털어놨습니다.
실종자가 많은 것도 우려입니다.
화재 발생 시각이 낮이어서 노년층을 포함한 일부 주민들은 낮잠에 빠진 상태에서 대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인데요.
아파트 주민들은 화재경보기가 불이 났을 때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한밤중이었으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을 통해 전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5급 비상 상황을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5급 경보는 4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친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입니다.
홍콩 반환 후 17년 만에 2번째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당국은 비상입니다.
[앵커]
화재 발생 당시 영상을 보면 아파트 전체가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대형 화재가 발생한 원인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예,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습니다.
공사를 위해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에 불이 번지면서 대형 불기둥이 만들어졌습니다.
대나무 비계는 철제보다 유연하고 가벼워 홍콩 건설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건축 재료이지만 화재에는 취약한데요.
홍콩 정부는 올해 초 안전 문제로 공공사업에서 50%로 사용을 제한했지만, 올해만 대나무 비계 화재가 3건이나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건물 보수 작업에서 창문을 밀봉하기 위해 사용한 보호망과 필름, 스티로폼 등의 소재가 관련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오늘 새벽 아파트 공사를 맡은 건설사 관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최초 화재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공사 인부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종종 봤다며 실화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홍콩 경찰은 '형사 사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범죄 혐의점을 찾아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임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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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