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내셔널 프로듀스 프루츠 앤 베지터블’ 청과 매장에서 바나나가 상자에 담겨 있다. AFP연합뉴스


공화당이 최근 지방 선거에 참패하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관세 정책에서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커피, 쇠고기, 바나나, 토마토, 아보카도, 견과류 등 100여가지 수입품에 대한 ‘상호 관세’를 면제하며, 13일 0시1분 수입품부터 소급 적용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 내 물가, 특히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 불만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커피·바나나 등 “미국에서 재배하지 않거나 생산량이 부족한” 온라인야마토게임 상품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번 면제 품목엔 미국 축산농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쇠고기까지 포함돼 있다. 결국 ‘밥상 물가’를 낮춰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 이유다.
시엔엔(CNN)에 따르면, 지난 1월 대비 9월 기준 다진 쇠고기 가격은 14.2%, 커피는 15.3%, 바나나는 7.9% 급등했다. 이같은 식료품 가격 급등 골드몽 배경으로는 “식품·식품포장재에 대한 관세 부과, 미 농장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이민노동력 단속 두 가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시엔엔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나나 같은 신선식품의 경우 전자제품이나 가구처럼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대량으로 재고를 비축해 두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신은 이번 조치를 “4월 관세 발표 야마토게임연타 이후 가장 큰 철회 조처”(로이터) “또다른 타코(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는 뜻의 신조어) 사례”(CNN)라고 평가하며, 관세 정책이 “일종의 전환점”(워싱턴 포스트)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예전 트럼프 선거캠프의 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어번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은 활황이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은 주식 자산이 많지 않은 노동자층이어서 작은 가격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변동에도 민감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식료품 관세 면제 외에도 약값 인하, 비싼 집값 해결 방안 등 유권자 불만을 가라앉힐 수 있는 대책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탈 기류가 감지된다. 10월 말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내세워 강행했던 전면적 관세 정책을 종료하는 결의안이 일부 공화당 상원 모바일야마토 의원들의 합세로 통과됐다. 하원에선 공화당 지도부 주도 하에 결의안 처리를 막고 있지만, 당 내부의 경제 정책 이탈 기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은 “관세는 건설비·물가 모두를 올린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