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매포읍에 거주하는 허복실씨(왼쪽)가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에서 제천 명지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심전도 검사 결과를 듣고 있다.


11월26일 충북 단양군 매포체육관 주차장. 커다란 트레일러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온 허복실씨(90)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 덕분에 심전도 검사에 전문의 진료까지 받고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기 때문이다.
허씨는 “전문적인 검사를 받으려면 제천이나 강원 원주까지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가야 한다”며 “거동이 불편한 농촌노인에겐 이렇게 집 가까이 온 병원이 큰 릴게임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은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의 마지막 순회 일정이었다. 7월 보은을 시작으로 제천·영동·괴산·옥천을 거쳐 단양까지 충북 내 인구감소지역 6개 시·군을 대상으로 총 10회에 걸쳐 운영됐다. 그동안 농촌주민 450여명에게 내과·정형외과 등의 진료와 각종 검사를 제공했다. 현장 설문조사 결과 평균 만족도는 92점에 바다신릴게임 달했다.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는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 개발한 ‘5G 기반 이동형 유연 의료 플랫폼 기술개발사업’의 성과물과 지방자치단체의 의료서비스가 연계된 전국 최초의 모델이다. 기술개발을 담당한 고려대학교 컨소시엄이 평시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청주·충주 의료원이 전반적인 현장 운영을 담 사이다릴게임 당했다. 충북의사회 봉사단과 각 시·군 보건소가 협력해 진료 지원에 나섰다.
트레일러 내부엔 엑스레이·초음파·심전도·혈액검사 등 각종 정밀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검사 결과를 평균 3분 이내로 확인하고 이에 맞춰 전문의 진료와 약 처방까지 이뤄진다. 필요하면 대형 병원과의 협진은 물론 전원 조치도 현장에서 즉시 진행할 수 있다.
알라딘게임 신운철 고려대 의료서비스혁신연구소 연구교수는 “평소엔 의료취약지역인 농촌을 돌며 의료공백을 메우고, 재난이 발생하면 최대 7개 트레일러를 결합해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까지 갖춘 현장 응급병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1년에 1∼2회 마을을 방문하는 방식의 이동진료서비스가 지역 병원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 그럼에도 의료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고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 많은 농촌에선 이동진료서비스가 ‘의료 격차’를 메우기 위한 최소한의 대안일 수 있다는 평가다.
도 관계자는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의료공백을 메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농촌 공공의료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내년부터 진료 횟수를 20회로 늘리고, 내과·정형외과 중심인 진료과목을 치과·산부인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