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윤이 '자개장의 용도'


△자개장의 용도
함윤이 지음. 2023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저자의 첫 소설집.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일곱 개의 단편을 묶었다. 표제작에서 자개장은 주인공이 원하는 곳으로 순간이동을 시켜준다. 자개장을 이용하면 어디로든 갈 수 있지만, 돌아올 때는 자신의 힘으로 와야 한다는 단서가 달린다. 소설은 자개장이 촉발하는 비밀스러운 여정을 통해 선택과 책임의 문제를 일깨운다. 문학과지성사·313쪽·1만7,000원


릴게임손오공
찬쉐 '오래된 뜬구름'


△오래된 뜬구름
찬쉐 지음·김태성 옮김.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인 중국 여성 작가의 중편소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에 대한 염탐 욕구를 지니고 있다. 주인공 쉬루화는 이웃들의 생활을 엿보며 쾌감을 얻고, 무란은 나무에 거울을 야마토게임방법 매달아 쉬루화를 감시한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 역동의 시대상을 반영한 설정이다. 저자는 강렬하고 실험적인 문체로 인간 소외와 혐오 문제를 짚어 낸다. 미메시스·192쪽·1만5,800원



고선경 '29.9세'


△29 바다이야기고래 .9세
고선경 지음.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로 주목받은 시인의 산문집. 시·산문·일기 등 12월을 테마로 한 31편의 글이 이어진다. 1997년생인 시인은 올해 12월이 지나면 서른 살이 된다. 이를 '29.9'세라고 명명한 시인에게 12월은 '0.1'의 가능성을 품은 달.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고,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기에 새로운 꿈을 바다이야기게임기 꾸는 시간이다. 새로운 해를 맞을 모든 이에게 다정한 응원을 건넨다. 난다·172쪽·1만5,000원



오션 브엉 '기쁨의 황제'


△기쁨의 황제
오션 브엉 지음·김지현 옮김. 시인으로서 역대 최연소 오션파라다이스게임 T.S. 엘리엇상을 수상한 저자의 장편소설.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절망에 빠진 소년 하이와 알츠하이머를 앓는 할머니 그라자나의 우정을 담았다. 베트남 이민자이자 퀴어인 하이의 삶을 통해 인종차별, 마약 등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여준다. 세상의 사각지대에서 서로를 지켜내는 둘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인플루엔셜·540쪽·1만8,800원

어린이·청소년




루리 '나나 올리브에게'


△나나 올리브에게
루리 지음.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저자의 신작. 올리브나무 집과 그 집을 지키는 나나 올리브, 그리고 그 집을 찾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사람이 올리브 집을 알고 있지만, 나나 올리브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올리브 집은 갈 곳 없는 이들의 유일한 피난처가 되어 준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올리브 집을 다시 찾은 소년은 '코흘리개'가 '나나'에게 쓴 편지를 발견한다. 문학동네·208쪽·1만5,000원



랜달 드 세브 '이것은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랜달 드 세브 지음·김지은 옮김. 동네 사람들이 아기 고양이를 구하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 책의 첫 부분에는 굶주린 채 떨고 있는 아기 고양이가 등장한다. 동네 사람들은 아기 고양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잠시 멈춰 저마다 도움을 건넨다. "이것은 ~의 이야기가 아닙니다"라는 문장 구조는 한 마리 아기 고양이의 이야기를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한다.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서사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를 보여준다. 봄볕·48쪽·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