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각)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니코스 흐리스토둘리디스 키프로스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키이우/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공개 언급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안의 조속한 수용을 압박하고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화안의 핵심 쟁점인 영토와 관련해 “포기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기자들과의 와츠앱 릴게임방법 음성 메시지를 통한 문답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러시아는 우리에게 영토를 포기하라고 요구한다”며 “우리는 어떤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법으로든, 국제법으로든, 도덕률로든 우리는 무엇도 포기할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하는 종전안에는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 등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안이 포함된 것으 릴게임모바일 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리티코와 한 인터뷰에서 “협상에서 우위에 있는 건 러시아”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이 중재하는 종전안 수용을 압박했다. 그는 누가 협상 우위에 있느냐는 질문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러시아다”라며 “그(젤렌스키)가 (제안서를) 읽어본다면 참 좋겠다. 그의 참모들, 최고위 인사들은 그 안을 정말 좋아 손오공릴게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가 아직 읽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맞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확히 틀린 말도 아니다”라며 “그들은 (우리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 오션파라다이스예시 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합의를 거부하면 어떻게 할지 묻는 질문에 “그는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받아들이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그는 지고 있으니까”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이라며 “러시아는 이미 거대한 해안선을 포함해 많은 땅을 차지했다. 지도를 봐라. 그것 황금성게임랜드 은 아주 좋은 땅들이다”라고 러시아가 전황의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통성도 문제 삼았다. 그는 “그들은 오랫동안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선거를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닌 지점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 의원들에게 법 개정 준비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쟁 중에 선거를 치르려면 매일같이 발생하는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부터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며 “선거를 치르기 위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미국이 유럽의 동료들과 함께 도움을 주시길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 보장에 대한 약속이 이뤄질 경우 60~90일 이내에 선거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출신 레오 14세 교황은 유럽을 뺀 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에이피(AP)·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9일 바티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유럽을 대화에 포함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정을 모색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전쟁은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과 미래의 안전 보장도 논의되고 있는데, 유럽은 여기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모두가 이 점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천호성 기자 wonchul@hani.co.kr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