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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간 공방전이 더욱 거세졌다. 21대 대선 후보 2차 TV 토론회에서다.
김문수 후보는 시작부터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가족사를 파고들었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정책 관련 재원 마련 방안을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일본주식시장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 극우 세력과 단절할 생각은 없나"라고 맞받았고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는 토론 태도를 지적하며 "시비를 거는 것들은 안하시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2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토로회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팽팽했다. 김문수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이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선거공보) 플래카드가 걸려있는데ELW투자
그 전에는 가짜였나"라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냐? 검사 사칭이냐?"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과거 거짓말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라며 "자신의 사이비 호텔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태평양물산 주식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 노무현 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본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원했지만 여전히 반칙과 특권은 횡행한다. 특히 국민주권과 헌정질서를 파괴한 계엄이라는 황당한 내란 사태에 국민이 놀라고 있다"며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고 모든 국가역량이 국민만을 위해 쓰이는 무료야마토릴게임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 저 이재명이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권 후보는 "감옥에 있어야 할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구속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를 향한 ELW시장
공격은 모두발언 이후로도 이어졌다. 김문수 후보는 사회 통합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에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에서 문제가 되는 게 최소한의 인륜을 무너뜨린 자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부패한 사람, 국회에서 자기 방탄하려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려 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논란을 끄집어내 "원가는 '원두값의 줄임말'이란 억지 해석과 문자 폭탄이 따라붙으면 정치는 증오의 도구가 되는 것"이라며 "이제는 낡은 세대가 정치 일선에서 깔끔하게 물러날 때"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우리 사회 통합을 방해하는 가장 크 요소는 내란사태다.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께서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6월3일 선거고 김문수 후보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단 점을 기억해달라"며 "(김 후보께서는)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비호하는 입장을 갖고 계셨는데 단절할 생각이 혹시 없나. 전광훈 목사와 같은 극우세력과 단절할 생각이 없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후보들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권영국 민주노동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2025.05.23. photo@newsis.com /사진=
토론 후반부로 갈수록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 설전이 치열해졌고 두 사람은 연금 개혁, 원전 활용 문제, 후보 단일화 이슈 등 쟁점마다 부딪쳤다.
연금 의료 개혁 문제를 토론하는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간병비 공약에 대해 "간병비 보장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15조원까지 될 수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료 추게는 2030년 30조원 적자라 한다. 그렇다면 15조원 정도의 추가적 간병비 재원마련을 어떻게 하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나 "의료 재정이 허용되는 범위내 간호, 간병을 복합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겠고 정부도 시범사업을 하는데 이런식으로 늘려가면 된다"며 "의료보험 재정 지출 중 의료쇼핑 같은 부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다"고 했다.
이에 다시 이준석 후보는 "그렇게 해서 줄일 수 있는 게 2~3조원이라 생각한다. 그런 것 말고 현실적이니 재정 대책이 있나"라고 캐물으며 "질문드린 것에 답은 안하시고 훈계하시듯 말씀하시면서 끝난 게 아닌가. 이재명 후보가 재원마련 대책 하나도 없이 이런 걸 열거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몰아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15조원은 본인(이준석 후보)이 말해놓고 15조원을 어떻게 마련하겠냐고 말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끼리 대화는 양보하고 조정하고 타협하는 과정인데 상대가 하는 말들을 왜곡하거나 특정부분을 빼서 짜집기를 해버리면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시비를 건다고 한다. 그런 것들은 안하시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원자력발전(원전) 활용을 놓고도 공방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AI(인공지능) 시대, 기존 원전을 활용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되 차츰 재생에너지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적 특성, 전기 생산 비용 증가를 고려해 원전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중국 원전에 대해서 물어보겠다. 중국 동쪽 지역에 원전이 몰려 있고 사고가 날 경우 대한민국에 직격탄인데 위험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대한민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하지 않았다"라며 "안전성에 우려가 있고 관리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50년에 한 번이든 100년에 한 번이든 사고가 날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전은 당장 (생산비용이) 싼 것이 많지만 폐기물 처리비용이나 위험을 비용으로 환산을 했을 때 엄청나게 비싼 에너지일 수 있다"며 "유럽에서는 원전 생산원가보다 풍력발전 원가가 떨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재차 압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탈석탄과 감원전 이야기를 하는데 기저전원을 무엇을 해결하겠느냐"라며 "AI(인공지능)과 로봇 발달 등으로 에너지 수요는 늘어날 텐데 탈석탄하고 감원전하면 기저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무엇으로 대응하시겠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현재 원전은 있는 것만으로도 2060년까지 쓸 수 있는 상태"라며 "풍력이든 태양광이든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늘리고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모든 것을 비관적으로 보고 대책이 없다고 하는데 기술 발전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다"라며 "언젠가는 재생에너지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이준석 후보를 향해 김문수 후보와 결국 단일화를 할 것인지 추궁했다. 이재명 후보는 "결국 이준석 후보께서 내란 세력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당권을 주겠다든지 총리를 맡겨 주겠다던지 하는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거래를 하는 것은 불법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적이고 삐딱하게 세상을 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이야기에 대해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관심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망상 속에서 그것만 두려운 것"이라고 했다.
약 두 시간의 토론을 마친 뒤 마무리 발언에서까지도 각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치열하게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는 비난이나 비판만 갖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다"리며 "행정은 있는 길을 가는 것이지만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저 이재명은 성남시, 경기도, 민주당을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바꿨다. 저 이재명이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우리는 독재냐 민주냐, 총통제냐 분권형 대통령제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지금 민주당은 입법독재를 넘어 사법독재, 삼권독재로 치닫고 있다. 대법원장까지 탄핵하고 대법관 숫자를 늘리겠다는 등 온갖 횡포를 다부린다. 김문수와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독재를 막아내자"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투표할 대통령 후보를) 선택 하셨나"라며 "국가 재정을 아무데나 펑펑 쓰자는 후보인가,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쓰자는 후보인가.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드는 데 공동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빨강과 파랑으로 옷색깔만 다르게 입고 나타나 권력을 다투는 염치 없는 세상에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로 꾸짖는다. 정말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당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권 후보는 "토론만으로 담지 못한 절박함이 남아있다"며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는 70일째,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는 100일째 농성 중이다. 농민들은 자기결정권을 요구하며 절규하고 있고 성소수자들은 차별과 배제로 고통받고 있다. 권영국과 민주노동당은 이들에게 기댈 언덕이 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권영국 민주노동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2025.05.23. photo@newsis.com /사진=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