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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6-09
조회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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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1~3월) 국내 중고차 판매량(약 49만대)은 작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소비자들이 고금리와 고물가 속 새 차는 물론, 중고차까지 구매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탓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 두각을 나타내는 차종이 있다. 바로 전기차다. 올 1분기 중고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50% 가까운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하이브리드는 물론이고 휘발유, 경유 등 다른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분기 기준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넘겼다. 전기차는 신차 시장에선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캐즘(수요 정체)에 시달리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귀한 몸으로 대우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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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양진경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지닌 특수성이 기존 중고차의 개념을 바꾸고 있는 여파라 분석한다. 중고차 시장은 그간 레몬마켓(싸구려 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으로 불리며 고장이나 사고 이력 등 리스크가 높은 시장으로 여겨졌다. 온라인바다이야기게임
그러나 전기차는 내연차 대비 부품 수가 30~40% 안팎 적고, 각 부품들의 교체 주기가 비교적 길기 때문에 이런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또, 전기차 가격의 40% 안팎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발전하면서, 장기적으로 전기차의 가치가 중고 시장에서 급락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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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개념 바꾸는 전기차
8일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고 전기차 판매량(1만832대)은 작년 동기 대비 47.4% 급증했다. 하이브리드는 이 기간 판매량바다이야기게임방법
이 15.6% 늘었지만, 작년 1분기(36.2%) 대비 성장세가 꺾였다. 휘발유(-3%), 경유(-10.4%), LPG(-8.6%) 등 대부분 판매가 줄었다. 이뿐만 아니라 판매 속도도 빠르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이달 전기차 시세는 2666만원으로 하이브리드(2626만원), 휘발유(1985만원) 등 모델에 비해 비싸게 책정돼 있다. 반면 차량휘열
을 매입하고 판매하기까지 걸리는 평균 기일은 지난달 기준 19일로, 휘발유(33일)와 하이브리드(43일) 등에 비해 빨랐다.
업계에선 전기 중고차를 보는 시각이 일반 내연차와 다르다는 점을 배경으로 꼽는다. 자동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유지와 보수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부품 숫자가 작고 내부 구조가 단순해 고장이 적은 전기차가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독일 자동차 협회 ADAC에 따르면, 자동차 1000대당 고장 건수가 전기차(4.2건)는 내연차(10.4건)의 절반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구매자들은 특히 차량의 고장이나 노후화로 인한 수리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구매 단계에서 중요하게 본다. 안 그래도 전기차는 연료비 등 유지 비용이 낮은데 수리 측면에서도 강점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했다.
◇소형·SUV 전기차 많이 찾아
인기 있는 중고 전기차 역시 수입차 위주에서 실용성이 높은 SUV와 경차로 다변화되고 있다. 올 1분기 중고차 전기차 판매 ‘톱3′는 준중형 SUV ‘아이오닉5′와 ‘EV6′, 그리고 중형 세단 ‘모델3′가 차지했다. 모델3는 2년 전만 해도 1위였지만 올해 3위까지 내려왔다. 과거 전기 중고차 시장에선 테슬라 같은 일부 인기 수입차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기 위한 수요가 많았지만, 지금은 자영업자 영업용이나 세컨드카(두 번째 차량) 등으로 쓰는 ‘실용파’가 크게 늘었다. 실제 케이카에 따르면 최근 시세가 가장 가파르게 오른 전기차는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 경형 RV(레저용 차량) ‘레이 EV’ 등이다. 차체는 작지만 실내 공간이 넓어 활용도가 높은 차량들이다.
◇배터리 재활용 기술 향상, 중고 전기차 가치 올리나
배터리 재활용 기술 발전에 따른 중고 전기차의 미래 가치도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된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 금속을 재활용하거나, 사용이 끝난 전기차 배터리를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은 2030년 535억6900만달러(약 73조원), 2040년 1741억2000만달러(약 237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노후 전기차를 미리 확보하려는 자동차 회사들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많다. 그 덕분에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급락하는 내연차와 달리 전기차는 가격 방어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중고 전기차는 배터리 덕분에 ‘미래 도시 광산’으로 가치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변화 역시 중고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단 분석이다. 올 1분기 국내 전기차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31% 급증하며 전국 지자체 곳곳에선 지자체 보조금이 조기 소진됐다. 그 여파로 전기차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중고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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