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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연주자로서 지평을 넓히는 것이 사명이기도 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한국에서 저와 함께 음악적 교감을 나누고 음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크루와 연주하는 기쁨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제안을 받고 조금 고민했지만 '언제 내 이름으로 된 마티네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며 참여하게 됐습니다"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5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Ipc야마토
I 황수미의 사운드 트랙' 기자간담회에서 소프라노 황수미가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콘서트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황수미의 사운드트랙'은 오는 9월 1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6일, 11월 20일까지 총 세 차례 이어진다. 다양한 장르의 여러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로 '사운드트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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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걸맞게 매 회차 콘서트는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다.
황수미는 가곡,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확장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슬롯총판
스] 박진희 기자 = 소프라노 황수미가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롯콘 마티네 콘서트 II 황수미의 사운드 트랙'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7.16. pak7130@newsis.com
9월은 가곡을 선보인다. 로베르트 슈만의 '헌정'과 클라라 슈만의 '나는 어두운 꿈황금성게임랜드
속에 서 있었네' 등을 노래한다. 한국 가곡으로는 윤학준의 '마중', '별'을 연주한다. 무대는 테너 김우경과 함께한다.
황수미는 "슈만의 가곡을 가장 좋아한다"며 "(슈만의) 가곡을 가장 잘 소화하는 연주자로 김우경이 떠올랐다"고 했다.
10월은 오페라 무대가 준비됐다. 피아니스트 방은현과 소프라노 이한나, 메조 소무료인터넷게임
프라노 정세라, 테너 김효종, 바리톤 이동환, 베이스 김대영과 함께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콘서트 오페라의 축약버전으로 선보인다.
황수미는 마티네 콘서트가 가진 시간적 제약을 고려해 기획했다고 한다. 그는 "갈라 콘서트처럼 하면 다양한 아리아를 들을 수 있는 재미는 있겠지만 오페라 한 편을 재밌게 각색하거나 기획해서 만들면 훨씬 더 짜임새 있는 공연을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1월은 '시네마'를 테마로 뮤지컬을 선보인다. 뮤지컬 '벤허'의 '기도', '운명'과 뮤지컬 '팬텀'의 '내 고향' 등을 대학교 선배인 뮤지컬 배우 카이와 함께 부른다. 무대는 '벤허'를 연출한 이상준 음악감독이 맡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소프라노 황수미가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롯콘 마티네 콘서트 II 황수미의 사운드 트랙'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7.16. pak7130@newsis.com
이날 황수미는 카이와의 학창시절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학창시절 성악에 대해 스스로 확신이 없었을 때, 기열 오빠(카이 본명)에게 개인적인 상담을 많이 요청했었다"며 "짜장면을 사주면서 (뮤지컬에) 도전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다독여줬는데, 뮤지컬 오디션을 보고 덕분에 재빨리 접고 성악을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황수미가 오디션 본 뮤지컬은 '대장금'이었다.
황수미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작품으로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꼽았다. 그러면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독일에서 했는데 다시 한번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며 "테크닉을 조금 더 연마해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도 언젠가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황수미는 1986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학사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14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올라 올림픽 찬가를 불러 유명세를 탔다. 2022년부터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롯데문화재단은 앞서 상반기 마티네 콘서트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를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세 차례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소프라노 황수미가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롯콘 마티네 콘서트 II 황수미의 사운드 트랙' 기자간담회에 앞서 푸치니 오페라 '제비' 중 '도레타의 아름다운 꿈'을 열창하고 있다. 2025.07.16.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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