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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만큼 뷰티 크리에이터의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해요.”
142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외국인들도 좋은 제품을 제대로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크리에이터들이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제품을 선별해 진짜 좋은 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가 지 서브프라임결과 난 4일 경기 수원 소재 스타필드 수원에서 ‘셀렉트스토어(Select Store) - THE KYEA SELECTION’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서 첫 선을 보인 셀렉트 스토어는 ‘민스코 셀렉트스토어 in 여의도 더현대 서울’, ‘셀렉트스토어 - THE BEAUTY UNIVERSE’ 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오는 1 대출금리계산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최근 약 6개월간 국내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약 1만5000개의 무협찬 제품 리뷰 콘텐츠를 분석해 카테고리별 상위 1%에 해당하는 제품만을 엄선해 선보인 게 특징이다.?
지난 4일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에서 열린 ‘셀렉트스토어 간식대 - THE KYEA SELECTION’ 행사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이날 레페리 소속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레오제이를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 1회차, 3회차에 이어 세 번째로 셀렉트 스토어 행사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미술관에 가면 신한은행 적금 설명 없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보다 (도슨트) 해설을 들으면서 볼 때 이해가 훨씬 더 잘 된다”며 “이런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제품을 선별한 크리에이터가 직접 고객에게 설명해 줄 기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에서 유휴수당 열린 ‘셀렉트스토어 - THE KYEA SELECTION’ 행사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가 구독자의 메이크업 관련 고민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올해로 활동 10년 차를 맞은 레오제이는 자신의 강점으로 ‘전문성과 신뢰’를 꼽았다. 그는 “메이크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꾸준히 발전시키려는 저의 전문성을 많은 분들이 믿어주시는 것 같다”면서 “제가 친근하고 재미있는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이런 신뢰감 덕분에 현장에 오신 분들이 저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팬미팅 현장에서도 단순한 질문뿐 아니라 실질적인 메이크업 고민이나 진로에 대한 상담도 자주 받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인터뷰 이후 진행된 구독자와의 만남에서도 그는 팬들이 가진 피부·메이크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직접 제품 시연을 해주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4일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에서 열린 ‘셀렉트스토어 - THE KYEA SELECTION’ 행사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구독자에게 소개할 뷰티 제품을 고를 때 레오제이의 기준은 ‘대중성’.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많은 만큼 다양한 독자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그는 “뷰티에 대해 잘 모르거나 메이크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도 잘 사용할 수 있으면서 효과가 확실한 제품 위주로 고르는 편”이라며 “구독자 중에는 남성도 있고 연령대가 높은 분들도 많다. 그래서 제품을 추천할 때는 정말 사용하기 편한지, 효과는 확실한지 꼼꼼히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레오제이는 “요즘 MZ(밀레니얼+Z)세대는 제품보다 그 제품을 추천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더 주목한다”면서 뷰티 소비가 점점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세대는 브랜드보다 자신과 결이 잘 맞는 크리에이터의 추천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본인이 쌍꺼풀이 없으면 무쌍 크리에이터, 동그란 얼굴형이면 같은 얼굴형을 가진 크리에이터를 찾아 그들의 추천 제품을 따라가는 식”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4일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에서 열린 ‘셀렉트스토어 - THE KYEA SELECTION’ 행사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셀렉트스토어에 여러 차례 참여하며 인상 깊었던 팬 경험도 전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K뷰티를 좋아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사실 실제 사용 후에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피드백도 많이 들었다”라며 “그런데 이번 셀렉트스토어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본 분들은 ‘정말 좋다’, ‘믿고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단순히 플랫폼이나 쇼핑몰에서 뽑은 ‘1위 제품’과 크리에이터가 직접 써보고 구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검증해 고른 제품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뷰티 크리에이터로서 해외 구독자 맞춤형 콘텐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해외 팬들과 더 깊이 소통하기 위해 일주일에 세 번씩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 콘텐츠도 많이 만들 계획이다. 7월 이후부터는 글로벌 팬들을 위한 새 콘텐츠도 본격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