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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따른 충청권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했고, 해수부 노조위원장은 국회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충청권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주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파장과 함께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여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충청 민·관·정 곳곳 반대 목소리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충청권에서 들불처럼 번지고고 있습니다. 충청권 4개 시도와 시도의회는 물론 기초자 소상공인지원센터 치단체, 해수부 노조,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민들로 구성된 해수부 시민지킴이단은 11일 저녁 7시 세종시 나성동에서 최민호 세종시장과 해수부노조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부 이전 반대 시민문화제'를 열었습니다. 박윤경 해수부 시민지킴이단장은 "해수부 이전은 관련 기관들의 연쇄 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한국투자저축은행 스펙 크고, 전국 최고 수준의 공실 상가 문제 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종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병철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해수부노조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삭발식을 갖고 해수부 이전 문제 공론화와 협의채널 마련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세종YWCA 세종YWCA세종시여성단체협의회, YWCA충청권역협의 중소기업대출 회도 이날 해수부 부산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와 행정수도 완성을 촉구했습니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병철 해양수산부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한 공론화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갖고 있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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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바이오산업진흥원·인증지원센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해수부 관련 기관이 있는 서천군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해수부 이전은 서천군의 해양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국가 해양정책의 균형을 훼손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야권 차원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산관재인 국민의힘 대전·세종 지방의원들은 해수부 이전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정부에 철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7일 해수부 이전과 관련한 4가지 질문을 담아 '이재명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 서한문'을 보냈습니다. 서한에는 △해수부 부산 이전이 국정 비효율과 낭비를 초래한다는 점 △대통령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과도 배치된다는 점 △부산 경제 활성화가 목적이라면 세종의 경제적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 △성급한 결정이 공무원 사기저하, 업무 공백 등의 문제를 불러온다는 점 등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7일 대통령실에 전달한 서한문.
◇ARS조사는 대전·세종·충청에서 하락세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6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집권 초기 이재명 정부의 각종 정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충청권에서는 해수부 이전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나온 6개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은 59.9-72%로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이번 주를 고비로 상승세가 꺾이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 전국지표조사,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전주에 비해 대전·세종·충청의 지지율이 소폭 올랐지만 미디어토마토, 코리아정보리서치, 리얼미터 조사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①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 63%, '잘못하고 있다" 23%로 나타났습니다. 긍정평가는 전주에 비해 2%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동일했습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자료=한국갤럽 제공
대전·세종·충청의 긍정평가는 63%로 전주에 비해 3%p 상승했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5%를 기록해 5%p 하락했습니다.
②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7-9일 전국 유권자 1003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긍정평가 65%, 부정평가 23%, 모름·무응답 12%입니다. 지난 조사(6월 23-26일)와 비교해 긍정평가 3%p, 부정평가 2%p 각각 상승했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의 긍정평가는 72%를 기록해 지난 조사 대비 10%p 상승했으며, 부산·울산·경남은 52%로 9%p 하락했습니다.
③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성인남녀 104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 60.2%, 부정 평가 34.2%를 기록했습니다. 긍정평가는 2주 전과 비교해 3.3%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2.2%p 하락했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의 긍정평가는 2주 전 63.5%에서 60.3%로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51.0%에서 58.2%로 7.2%p나 상승했습니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④천지일보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6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긍정 평가 62.3%, 부정평가 32.3%입니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6월 17-18일) 대비 2.7%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7%p 감소했습니다.
대전·세종·충청·강원의 긍정평가는 60.8%에서 긍정 59.0%로 소폭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 긍정평가는 56.0%에서 62.8%로 올랐습니다.
⑤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5-7일까지 전국 성인 2007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조산한 결과 긍정평가 62.6%, 부정평가 33.9%입니다. 지난달 14-16일 진행한 국정운영 기대감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3.1%p 오르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습니다.
대전·세종·충청권의 긍정평가가 58.7%에서 70.5%로 크게 상승했으며, 부산·울산·경남은 61.2%에서 58.5%로 소폭 내렸습니다.
⑥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8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62.1%, 부정 평가는 31.4%, 잘 모름' 6.5%입니다.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4%p 올랐고, 부정 평가는 2.2%p 내렸습니다.
대전·세종·충청은 2주 전 조사에 비해 61.9%에서 59.9%로 떨어졌고, 부산·울산·경남은 53.8%에서 58.2%로 상승했습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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