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대(對)이란 공습을 이어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정권교체’를 거론할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낸 데는 이스라엘의 이란 영공 장악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부터 3년 넘게 전쟁하는 러시아 공군도 우크라이나의 영공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스라엘은 보광티에스 주식 공습 48시간 만에 이란 수도 테헤란 영공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멈출 이유가 적어지면서 양국의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란을 선제공격한 지 48시간 만에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서부 지역에서 공중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이 이란 서부에서 지대공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해 이슬람 혁명수비대 정보국장과 그의 부국장을 사살했다고 밝히며 우위를 세원물산 주식 점하고 있다. 미첼 항공우주연구소 학장인 퇴역 미 공군 중장 데이비드 뎁툴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어느 쪽도 공중 우위를 확보하지 못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소모전으로 전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경우, 이스라엘은 이란의 일부 지역에 대한 공중 우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격할 수주식시간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중전을 성공시킨 비결에는 5세대 스텔스 F-35 등 성능이 높은 항공기가 있다고 WSJ은 짚었다. WSJ은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러시아와 이란에 비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며 “이제 이란의 방공망이 대부분 진압되었으므로 F-15와 F-16과 같은 구형 전투기의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방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이후 영향을 받은 시설 현장에서 연기와 화재가 발생했다. [로이터]
영공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이란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첫 공습 이후 약 120대의 지대지 미사일 발사대를 무력화했다면서 “이는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 발사대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란 역시 매일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량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는 등 저항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한 피해 규모는 이스라엘의 경우 24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 측의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아서 225명이 숨지고 140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며 “우리는 거대한 위협 앞에 서 있으며 이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 영공을 장악했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전쟁의 목표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거, 탄도미사일 생산 역량 제거, 테러의 축 제거”의 세 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작전이 “확실히 (이란) 정권의 붕괴로 이어지거나 심대한 변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석유 저장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해당 발언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신정일치 체제인 이란의 절대 권력자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무너뜨리고 중동 질서를 재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이 하메네이 제거 계획을 세웠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보도된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군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암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는 갈등을 심화하는 게 아니라 갈등을 끝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표적으로 삼을지에 관한 질문에는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둘러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