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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울=뉴스1) 신기림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첫 대면 회담을 진행했지만,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즉각적인 휴전에는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 무한도전스위스 견에서 "많은 점에 대해 합의했고, 진전을 이뤘지만,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은 아직 완전히 합의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합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곧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적절한 인물들에게 연락을 취할 것이며, 당연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연락을 취해 오늘 회의 내용을 전달하겠다. 생활비대출 이자 최종 결정은 그들에게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이는 궁극적으로 그들에게 달려 있다"며 "그들은 마코(루비오 국무장관)와 스티브(위트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행정부에서 온 훌륭한 인사들인 스콧(베선트 재무장관), 존 랫클리프(중앙정보국장)와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마도 생활비대출 지급실행 곧 다시 (푸틴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푸틴이 "다음에는 모스크바에서"라고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는 "(모스크바에서 만나면)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먼저 회의 내용을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어서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 모닝 스파크 통령이 8분 40초 가까이 발언하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약 5분간 발언했다. 이후 두 정상 모두 질문은 받지 않고 퇴장했다.
앞선 발표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 협상은 상호 존중의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서 "매우 유익한 협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우리는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만 현대차 구매프로그램 해결이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에도 동의한다"면서 "우리는 이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고, 함께 달성한 합의가 이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도록 돕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로 향하는 길을 열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푸틴은 "우리는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와 유럽의 수도들이 이를 건설적으로 받아들이고 방해물을 던지지 않을 것, 특히 뒷거래를 통한 금지 조치를 취해 초기 진전을 방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임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미·러 양국 간 경제협력에 특히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의 투자 및 비즈니스 협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미국은 무역, 디지털, 첨단기술, 우주 탐사 분야에서 서로에게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으며, 북극 협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러시아의 극동 지역과 미국 서부 해안 사이의 관계는 양국이 새로운 장을 열고 협력으로 돌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열린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후 활주로 연단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8.15 ⓒ 로이터=뉴스1
양국 정상의 발언을 종합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영토 획정과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있어 미국과 나토 회원국 등 서방 세계의 관여에 이견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회담에 앞서 알래스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토 획정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우크라이나와 나토 일부 회원국이 참여하는 후속회담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었다.
트럼프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고, 많은 점에 합의했다. 남은 것은 매우 적은데 일부는 중요하지 않지만 하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까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 △우크라이나 비무장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4개 지역(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 인정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해제 등 크게 4가지의 휴전 협정 조건을 유지한다고 밝혀왔다.
이는 지난해 6월 처음 제시한 휴전 조건이다. 미국과 서방 세계가 나토 가입을 대체할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 조건을 모색했고, 이날 푸틴이 미국과의 경제 협력에 기대를 표한 만큼, 남은 문제는 영토 획정 및 이와 밀접한 비무장화일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동회견에서 "핵심 이슈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주변의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미) 행정부와 트럼프 대통령 개인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의 핵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소중하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우리 안보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과 관련돼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양국 정상의 대면은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때인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뒤 6년 2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 영토를 방문한 것은 2015년 9월 유엔(UN) 총회 참석한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푸틴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을 포함해 서방 세계 정상과 만나지 않아 왔다.
두 정상은 당초 1대1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러시아는 유리 우샤코프 외교 정책 보좌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배석한 3대3 회담 약 3시간가량 가진 뒤 확대 회담은 생략하고 곧바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네번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해 양국 참석자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앞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사진 맨 왼쪽부터)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배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사진 오른쪽부터)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트럼프 대통령 특사,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자리했다. 양국 정상 바로 옆에는 통역사가 앉았다. 2025.08.15.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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