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에 7000만원 상당의 마약을 둘둘 두른 채 입국해 국내에 유통한 마약사범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송현)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 대한 변론절차를 이날 종결했다. A씨는 올해 1월 태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과정서 70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복부에 마약을 두른 뒤 테이프를 감싸는 식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급여압류제도 조사됐다. 또 A씨는 지난 1~3월 두 차례에 걸쳐 태국에서 국제우편물로 발송한 2400만원 상당의 대마 490g과 2500만원 상당의 마약을 인천국제공항에 밀반입하려고 한 혐의, B씨는 A씨로부터 마약 일부를 전달받아 보관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다. 검사는 "피고인이 밀수입한 마약의 규모, 몰래 들여온 필로폰 전량 우리은행 수수료 면제 이 국내에 유통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필요하다"며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4년,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이날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최종 진술에서 A씨는 "생활고 때문에 잘못된 일을 저질렀다"고, B씨는 "돈에 눈이 멀어 양심을 팔고 사회에 죄를 지었다"며 선처를 구했다. 재판부는 오는 7월1 현대카드모집 8일에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