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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경기본사의 보도 내용을 평가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제4기 인천일보 경기본사 시민편집위원회'가 12월 인천일보 보도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달에는 경기도민이 거주 지자체에 따라 받는 행정 서비스 혜택의 차별을 지적한 것, 장애인의 스포츠 참여권 보장이라는 현안을 시의성 있게 다룬 것, 지역화폐 개선점을 전문가 의견 받아 제시한 것 등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음주운전의 경각심에 대한 메시지가 부족한 것, 수원페이에 대한 현장의 이야기가 담기지 않은 것 등은 아쉽다고 밝혔다. 다음은 위원들 의견. 성명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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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혜 경기대학교 학보사 편집장
"지역화폐 개선점, 전문가 의견 받아 제시"



▲김선혜 경기대학교 학보사 편집장


▲12월10일 '전통시장 살리겠다던 수원페이, 학원·음식점만 키 바다이야기무료 웠다'라는 기사는 지역화폐가 지역 경제 기반인 전통 상권을 돕겠다고 했던 취지와 달리, 전통시장·골목상권에 해당하는 업종 비중은 25% 안팎에 불과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기사는 수치를 제시함과 더불어 실제 상인들의 인터뷰를 담아 지역화폐의 모순을 잘 드러냈다. 또한 실제로 주위 수원 시민들에게 확인한 결과 수원페이의 사용처는 전통시장이 아닌 일반 릴게임모바일 유통업이었다. 다른 시민의 경우 수원페이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등 이외에도 문제가 만연해 보인다. 이에 이러한 수원페이와 지역화폐의 개선점을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제시한 것 역시 좋은 기사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본인이 실제 수원 시민에게 확인해 현황을 확인한 것처럼, 통계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닌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움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도 들었다. 전통시장에 방문해 상인들의 입장을 들은 것과 같이 일반 유통업 상인들을 만나봤으면 어땠을까. 그들 역시 수원페이의 사용률을 실감하지 못했더라면 더 깊이 수원페이와 지역화폐의 문제를 분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역화폐라는 좋은 주제를 얕게 해석한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김승영 수원시장애인복지관 팀장
야마토게임장"장애인 스포츠 참여권 현안 잘 꼬집어"



▲ 김승영 수원시장애인복지관 팀장


▲12월3일 하남시의회, '반다비체육센터' 유치 강력 촉구 기사는 장애인의 스포츠 참여권 보장이라는 현안을 시의성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다비체육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핵심사업으로 장애인이 우선 이용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 공공체육시설이다.
아쉬운 것은 다른 지역에 건립된 반다비체육센터의 '외관'과 '내부 사진(수영장, 헬스장, 재활기구 등)'을 추가했다면 독자들이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에서 반다비체육센터를 추진하는 향후 목표를 함께 담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시의회 건의안 중에서 장애인 및 보호자·장애인체육회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한 운영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장애인복지를 위한 '체육시설'을 운영 중인 현장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시설을 건립해 장애인이 사용하고, 운영자 측면에서는 건립 후 반영되지 못한 내용과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장애인 등 복지 시설은 계획하고 추진하면서 후회감을 낮출 수 있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노윤일 케이컴퍼니 대표
"음주운전 딘속 기사 경각심 전달 미흡"



▲ 노윤일 케이컴퍼니 대표


▲12월19일 6면 '경기남부경찰청, 음주운전 단속 2시간 만에 16건 적발' 기사에는 경기남부청이 지난 18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유흥·번화가 등 음주운전 취약 지역 22곳에서 음주운전 단속한 것을 보도했다. 교통경찰과 지역 경찰 등 116명과 순찰차 등 장비 77대가 투입돼 고속도로순찰대를 동원해 고속도로 요금소에서도 동시에 단속이 이뤄졌다. 단속 결과 면허 취소 6건, 면허 정지 10건 등 총 16건이 적발됐다.
음주운전 단속 기사 내용은 좋았으나, 음주운전에 끝은 가정 파탄이라는 경각심에 대한 메시지가 부족하다. 또한, 통상적으로 술은 혼자 마시지 않고 여럿이 술 자리를 하는데, 동승자 처벌에 관한 기사 내용이 없어 아쉬움이 있다. 음주 운전은 범법행위를 넘어 살인 행위이다. 내 가정은 물론 남의 소중한 가정도 한순간에 망가트릴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이기에 더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 시민들에게 기사 내용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태용 법률사무소 상상대표변호사
"외국인 계절노동자 인권 사각 후속 보도 기대"



▲ 서태용 법률사무소 상상 대표 변호사


▲12월2일 6면 '열악한 숙소·차별 임금…계절노동자 인권 경보' 기사는 경기도가 도내에 근무하는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결과 폭력, 초과 노동, 열악한 숙소 등 다양한 인권침해 사례를 비롯해 입국 전 송출단계에서 과도한 브로커 비용을 요구받는 사례도 확인됐음을 밝혔다. 경기도 농촌에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는 줄지 않는 점이 확인됐다.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에 대한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에 대한 엄벌이 필요함과 동시에 고용노동부와 출입국 관리청의 제도개선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열악한 숙소를 수시 점검해 사업자에게 시정명령을 하고, 급여에서 숙소비 지출 비율 등을 파악해 법무부 지침에 위반되면 추가로 받은 숙소비를 반환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불법 브로커 문제에 있어서는 외국인 계절노동자 초청업무를 하는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은 합법적인 행정사, 법무법인 등을 양성해 불법 브로커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보인다. 이런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인천일보가 적극적으로 후속 보도를 함으로써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의 인권침해가 개선되기를 희망해본다.

이동숙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초빙교수
"기회소득 예술인 기획전 다각적 시각 필요"



▲ 이동숙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초빙교수


▲12월4일 14면 '기회소득 예술인 기획전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기사는 예술인 기회소득 제도라는 정책적 논의를 전시라는 문화적 장을 통해 전달하려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지닌다. 기사는 '전쟁'과 '평화'라는 거시적 담론을 예술가 개인의 삶과 서사로 연결하며, 동시대 예술이 사회적 현실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안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기사 전반은 전시 기획 의도와 사회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서술되면서, 개별 작품이 지닌 미학적 특성과 형식적 실험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 '전쟁', '평화', '삶의 서사'라는 핵심 키워드는 반복적으로 제시되지만, 실제 작품 속에서 조형 언어와 시각적 전략으로 구현되는지 설명은 제한적이다. 독자는 전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은 이해할 수 있으나, 전시 공간에서 경험하게 될 시각적·감각적 층위까지 충분히 상상하기에는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향후 유사한 기획전 보도에서는 개별 작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분석과 함께 비판적 시각이 보완된다면, 전시에 대한 이해의 폭과 기사로서의 완성도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재영 하남시청소년수련관 관장
"천차만별 지원금 형평성 논란 보도 눈길"



▲ 조재영 하남시청소년수련관 관장


▲12월19일 1면 '우리 동네는 000지원금 안 주나요' 기사는 경기도가 2026년 자체 사업 참여 시·군을 대폭 학대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참여하지 않는 지자체가 있어 정책의 형평성 논란과, 지원 대상 요건을 충족해도 거주지에 따라 수혜가 달라지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도민이 거주하는 지자체에 따라 행정 지원 서비스의 혜택이 차별받는다는 점을 지적한 인천일보의 기사는 긍정적 문제 제시로 판단된다. 기사에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사례로 제시했다. 아빠 휴직 장려금은 도 12개 지자체가 시행하고, 19개 지자체는 참여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동일한 행정적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차별점과 국가적 정책에 반하는 행정 위주의 사업 시행에 대한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 특히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이 사각지대로 남아 도내 청소년이 동일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도 알렸다.
도내 31개 지자체 재정 여건이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사업을 시행하지 않아 참여조차 할 수 없는 것과 기회조차 없다는 것은 예산 조기집행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인천일보의 이번 기사는 문제점을 지적한 점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경기도 31개 시·군 도민의 입장에서 사업 참여를 위한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통한 대안 제시의 후속기사가 요구된다.

천지수 화가 겸 칼럼니스트
"보이스 피싱 사례 제시…경각심 심어줘"



▲ 천지수 화가 겸 칼럼니스트


▲12월17일 6면에 '쿠팡 사태 악용 보이스피싱·스미싱 주의보' 기사를 보았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불안 심리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스미싱 사례가 발견돼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는 기사다.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이후 쿠팡 사태의 규모와 무게감은 상당하다.
고객의 성명과 주소,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일상생활과 직결된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제기되면서, 개인정보 악용이나 무단 결제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일보는 이 보도를 통해 피싱범이 '카드 배송 사칭 수법'으로 앱 설치를 유도한다는 사례와 2차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다만 경찰청에서 아직 개인정보 유출로 직접적인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새로운 수법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만큼 개인이 주의해야 할 예방수칙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경찰 국가수사본부에서 실시하는 2차 피해 예방 활동에 대해 보도가 없어 아쉽다. 또한, 쿠팡 사태 이후 달라진 정부 정책이나 노동환경, 경제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후속 기사를 다루어보는 것도 기대해본다.
/정리=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