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숙박권·의전·특혜' 김병기 논란 (김준일) 동업자 의식? 지지자들 들끓어 (최수영) 이슈 관리 부족, 더 나올수도?
▷ 소현정 : 2025년 마지막 <정치 Why> 시 백경게임랜드 간입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준일/최수영 : 안녕하세요.
▷ 소현정 : 먼저 연말 정국 핵심으로 부상을 했는데 통일교 특검에 대한 얘기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지금 협의는 속도를 내지 않고 있는데 조간을 보니까 국민의힘이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이 사이다쿨 합의해서 특검을 추천하는 제3의 협상안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제가 본 건 두 곳에서 나왔는데 지금 민주당은 추천권 부분을 양보할 수 없다고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요. 이게 지금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양당이 사실은 민주당,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제3당이 추천하는 절충안인데 이 정도면 받을 수 있지 않을 사이다쿨 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게 지금 협상이 어떻게 돼 가고 있는 걸까요?
▶ 김준일 : 일단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이 사안에 대해서 주도권을 놓고 싶지는 않다는 게 좀 속내인 것 같아요. 무슨 얘기냐 하면 협상 과정에서 지금 양보할 수 없는 게 하나는 법원이 추천하는 거. 이거는 지금 법원하고 대립각도 세우고 있고 법원행정처에 대한 개혁 얘 온라인골드몽 기도 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법원행정처나 대법원이 하는 거 이런 것에 대해서 상당히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게 있고 저는 그거는 어느 정도는 합의가 가능할 거라고 봐요. 양당이 추천하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하기는 해요, 양당의 의원들이 다 수사 대상인데. 그러니까 제3당 얘기가 나오는 건데 그게 조국혁신당이 사실상 그런 법안을 발의한 거잖아요. 양당과 제3의 백경게임 정당인데 이해관계가 충돌하면 안되니까 본인만 하겠다는 건데 그렇게 되면 조국혁신당에 휘둘릴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민주당에 있으니까 그래서 그냥 대한변협이라든지 제3자 이쪽으로 좀 합의가 어느 정도는 될 가능성이 있는데 더 문제가 되는 건 민중기 특검에 대한 수사 이게 핵심인 것 같아요. 그거는 이게 어디로 번질지 모른다. 그리고 이거는 통일교 특검인데 왜 그거를 끼워넣느냐라는 주장을 지금 하고 있어서 그게 합의가 될지 여부가 좀 관건인 것 같고 저는 올해 안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 민주당은 조금 시간을 좀 끌려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보면.
▷ 소현정 : 지금 나온 보도 중에 보니까 국민의힘하고 개혁신당에서 통일교 특검 관철을 위해서 양당 대표가 동반 단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그런 논의가 되고 있는 건가요?
▶ 최수영 : 네, 맞는 것 같아요. 그건 또 여러 가지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둔 고리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건 나중에 차후로 치더라도. 그런데 여기서 민주당이 자꾸 개혁신당이 여기에 동참한 게 좀 뼈 아픈 게 뭐냐 하면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무슨 주장을 하면 저 내란 정당이라고 자꾸 덮어씌우기 좋았는데 개혁신당까지 들어와서 연대를 해버리니까 이게 그 프레임이 작동이 안 돼요. 개혁신당보고 내란 정당이라 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또 하나 이게 갖고 있는 동력이 뭐냐 하면 보수 야권의 단일대오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치적 상징이 크니까 그래서 그 두 당이 지난 일요일인가 합의를 덜컥 하고 한 고위 당정 열리니까 바로 그다음 날 받겠다고 얘기했잖아요. 민주당도 이게 뼈 아팠던 거예요. 그러니까 이 지점이 뼈 아픈데 국민의힘이 하나 더 나갔죠. 조국혁신당이 특검 추천해도 돼.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 어찌 보면 자기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선택지들을 미리 다 원천 봉쇄를 해버린 거죠. 게다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민중기 특검을 여기 안에 갖다 놓는 순간 잘못하면 제2의 드루킹이 될 수도 있어요. 의도하지 않았던 일종의 사이드 이펙트. 그러니까 부작용 나올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런저런 것들이 고민돼서 하는 건데 그런데 명분 싸움에서 지금은 민주당이 안되죠. 왜냐하면 헌재 끌어들이고 지금 민변 끌어들이고 하는데 헌재 같은 경우 나중에 추천받았다가 이 과정에서 또 헌법재판소하고 충돌할 지점이 나오면 어떡합니까? 그러니까 여러 가지가 있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침대 축구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어떻게든 이 이슈가 조금 잦아들고 연말 연초 정국 가면서 조금 출구를 모색할 수 있으면 모를까 지금 현재는 실리도 명분도 다 없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시간 벌기 전략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지금 야당은 공간이 생겼어요.
▷ 소현정 : 근데 시간 벌기가 마냥 될 수가 없는 게 실제로 지금 야권에 연루된 민주당 의사들 공소시효가 연말이면 끝날 수도 있다라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마냥 시간을 끌었다가 샅바 싸움이 아니라 결국은 어느 정당,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정당한테 더 부담이 갈지 사실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또 지금 보도가 보면 통일교가 정치권이 아니라 검찰에도 로비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잖아요. 원했던 검사 1명이 동부지검으로 배치됐다. 그리고 19일에 한 총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 통일교 직원이 2017년에 검찰 로비 자금으로 현금이 나왔다는 증언도 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단 말이죠. 그러면 이게 되게 불씨가 엄청 커질 수도 있는 사안인데 언제까지 이 협상을 이렇게 침대 축구 말씀하셨고 하지만 계속 미룰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김준일 : 경찰이 지금 속도를 내고 있고 경찰이 수사하는 걸 보면 그리고 언론에 보도되는 것들을 보면 이거를 어디를 봐주고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현재. 그래서 저는 공소시효 문제가 막 발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그러니까 이게 정확하게 언제 받았는지는 아직 특정이 안 됐지만 2018년이면 정치자금법은 7년, 금액으로도 3천만 원 이하가 될 경우에는 특히 뇌물죄로 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 뭐 등등이 있어서 경찰이 기소할 수도 있어요, 제가 보기에. 경찰이 기소하고 기소한 상태에서 이게 특검 협상이 장기화되면 경찰이 기소한 거를 특검이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거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오늘 정청래 대표가 지금 취임 첫 기자회견을 하면 여기에서 2차 종합특검하고 사법개혁 얘기를 주로 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도 언급이 안 나올 수는 없는 거죠, 기자들이 분명히 물어볼 테니까. 사실은 종합특검은 막 밀어붙이면서 통일교 특검은 또 막 시간 끌고 이것도 이상하잖아요. 물론 그렇게 주장을 할 수 있지만 그래서 이런 몇 가지 쟁점들이 좀 해소가 되면 생각보다 또 빨리 진행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최수영 : 그런데 저는 하나 말씀드리면 야당 입장에서 국민의힘은 이번에 육참골단 전략을 쓴 거거든요. 그러니까 내 살을 내어주고 상대의 뼈를 취하겠다. 왜냐하면 자기들도 손실을 감내하는 거니까.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만일 침대 축구, 그러니까 경찰이 기소하고 그건 나중 문제고 어쨌든 국민의 눈에 민주당이 시간 끌기 전략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이게 유야무야됐다 그러잖아요? 그러면 정치적으로 명분은 야당이 훨씬 쌓아 나가는 그런 이른바 좀 말하자면 장사로 치면 남는 장사를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거를 설령 나중에 이거 못 해서 그냥 유야무야되더라도 큰 손실은 입지 않고 아마 적은 손실을 입는 거라고 본인들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 이게 어쩌면 유야무야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저는 보는데 그렇게 되면 아마 야당 입장에서는 지선에서 굉장한 명분 축적의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아마 정치적으로도 그런 손익 계산까지 하고 있을 겁니다.
▶ 김준일 : 근데 이제 육참골단을 말씀하셨는데 민주당이나 이쪽에서도 육참골단이라는 얘기가 나와요. 무슨 얘기냐면 이거 하면 오히려 역드루킹이다. 국힘이 훨씬 더 아플 거다 이런 얘기가 나와요. 그러니까 최근에 한학자 총재한테 보고된 3천 쪽짜리 그거 보면 국민의힘 의원들 이름이 훨씬 더 많이 나온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윤석열 이름도 29번 이런 식으로 해서 훨씬 더 많이 나와서 특히 소위 말하는 성남 라인 이쪽의 핵심들, 정권의 핵심들은 동아일보가 며칠 전에 보도를 했는데 이쪽은 아예 없다, 별로 큰 타격 없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라서 누가 이제 뼈를 내줄지는 한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소현정 : 네, 알겠습니다. 지금 또 정치권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게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이름인데 이게 특혜 의혹에서 이제는 폭로전이라는 단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대표가 어제 페이스북에 12장의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의 전직 보좌관 6명의 단체 채팅방 내용을 공개했어요. 사실 의원이 이렇게 하는 건 잘 못 봤던 건데 이게 지금 폭로전을 하고 있는 보좌진이 이게 보니까 또 쿠팡에 한때 취업한 적이 있어서 또 희한한 쪽의 얘기까지도 다 같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근데 두 분이 보시기에 일단 특혜 의혹 그리고 지금 김병기 원내대표는 내부 고발자인 것처럼 하면서 하고 있다는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 더 무게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 김준일 : 이거는 좀 히스토리를 설명드려야지 제가 최대한 압축해서 좀 설명을 할 텐데.
▷ 소현정 : 원래 압축 1타 강사시니까.
▶ 김준일 : 이게 처음에 불거진 게 김병기 의원의 큰아들 국정원 특혜 채용 의혹이 있었어요. 2014년에 지원했는데 신원조사에서 탈락을 했고 그래서 김병기 의원이 이거를 문제제기했고. 그런데 그때 당시에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였거든요, 원래 국정원 출신이고 하다 보니까. 그다음에 국정원이 재검토를 한 다음에 채용을 해요. 그래서 정보위 간사 지위를 이용해서 아들을 취업시킨 거 아니냐 이런 언론 보도가 하나 나온 게 있고 두 번째가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이런 게 또 보도가 나왔어요. 계약학과의 편입 과정에서 보좌진이 구의원을 동원했다. 그리고 기업의 도움을 받았다 이런 것도 있었고 또 둘째 아들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지난 1월에 취업을 했는데 빗썸 대표랑 김병기 원내대표가 만난 거 아니냐는 의혹이 또 됐습니다. 그다음에 말씀하신 지금은 사퇴한 쿠팡 박대준 사장 그 경영진하고 지난 9월 5일에 서울에 있는 5성급 호텔 양식당에서 만났는데 뉴스타파가 좀 자세히 보도를 했어요. 이게 그때 무슨 일이 있었냐면 김병기 원내대표가 문제제기를 했다는 거예요. 뭐냐 하면 본인이 데리고 같이 있다가 해고한 직원들 중에 일부가 쿠팡의 임원으로 갔는데 자기의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걸 문제제기했고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지금 문제가 된 그 텔레그램 단톡방 사진을 이렇게 보여주면서 얘들 문제 있는 애들이다. 물론 김병기 원내대표는 자르라는 압박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2명이 거기에 취업을 하거나 취업을 할 예정이었는데 1명은 중국으로 갑자기 한 달 뒤에 발령이 나서 그만두고 1명은 또 그만두게 되고 이런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폭로전이 시작됐다고 보입니다. 그다음에 나온 게 호텔 숙박권 대한항공으로부터 로열스위트 이게 170만 원짜리라고 처음에 보도가 나왔는데 김병기 원내대표가 나는 이거 30만 원짜리였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그거 나오고 그다음에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나오고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 거예요.
▷ 소현정 : 그렇게까지 갔죠.
▶ 김준일 : 이런 거예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뭐냐면 보좌진들 6명이 해고가 됐는데 해임이 됐는데 그중에 최소 3명은 다 변호사들이에요. 그리고 이 사람들이 다 대한변협에 임원으로 지금 있었거나 있거나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김병기 원내대표한테 과거에 내용증명을 받았어요.
▷ 소현정 : 내용증명이요?
▶ 김준일 : 네, 이거 니들이 앞에 있었던 그 의혹들 다 지금 언론에 유출한 거 아니냐라고 해서 그거에 대해서 답변한 걸 뉴스타파가 보도해서 제가 좀 읽어드릴게요. 변호사, 옛날 보좌진. ‘저는 언론의 제보 요청에 단 한 건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의 권력과 위세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을 더 이상 위협하지 말아 주십시오. 사찰 행위를 즉시 중단해 주십시오. 나는 의원님을 기억에서 지우고 싶습니다.’ 이런 얘기를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으로 보냈어요. 그러니까 나는 너랑 상관없이 여기 취업한 거야 이렇게 됐는데 결국은 해고가 되고 폭로전이 시작되니까 텔레그램 이거를 공개하고 이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뭐가 됐든 저는 부적절한 내용이 여의도 뭐였죠? 맛도리. 그러니까 이름을 그렇게 한 게 그게 마치 맛집 찾아다니는 것처럼 위장을 한 거예요. 그런데 소위 말해서 김병기 원내대표와 그 가족에 대해서 조금 비하하는 발언들을 한 거예요. 병기를 병개라고 부르고 그리고 사모죠, 사모. 부인을 사모총장이라고 불러요. 이런다든지 굉장히 자기들끼리는 소위 말해서 뭐 없을 때는 나랏님 뒷담화도 하는데 맺힌 게 많았던 거죠. 뭔가 있었겠죠. 그래서 뒷담화도 하고 이런 부적절한 얘기를 했다는 게 김병기 원내대표의 주장이고 그거는 그거고 그러면 이들이 이렇게 부적절한 메신저가 문제가 있으니까 대한항공 호텔 스위트룸 이런 거 받으면 되는 거냐 이런 반론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 소현정 : 그런데 지금 이 내용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도 이제 김 원내대표가 자숙해야 한다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했거든요. 민주당에서 지금 원내대표의 이런 특혜 시비가 계속 있는 게 사실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 최수영 : 정치적으로는 대단히 큰 부담이죠.
▷ 소현정 : 예, 근데 또 재미있는 건 국민의힘에서 그다지 또 이 문제를 그렇게 거론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 최수영 : 동업자 의식도 사실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김병기 의원이 약간 물귀신 작전 비슷한 걸 썼어요. 그거 뭐 나만 받았냐? 그때 다 돌린 걸로 알고 있다 하니까 일부 의원들은 우리는 받은 적도 없다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에 그럼 그 사람만 돌렸을까? 딱 찍어서 김병기 의원만 그러면 정말 그때 로비를 해야 될 대상이었나 그렇게 합리적 추론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문제는 저도 국민의힘의 반응과 다른 또 동료 의원들의 반응이 약간 뜨뜻미지근해서 저도 이게 무슨 조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어쨌든 이 문제가 아마 여야의 전반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보면 의원들이 지난번 얘기하기 좀 뭐합니다만 강선우 효과라는 게 있어서 지난번 여가부 장관 청문회 때 이후에 보좌진 관리에 조금 좀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김병기 의원 사건은 타임라인으로 놓고 보면 그전에 이미 불거진, 그전부터 쌓였던 일들이라서 이건 좀 달리 생각이 되는 건데 저는 어쨌든 김병기 의원이 이슈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생각이 들어요. 제가 주목하고 있는 건 더 나올 수 있다는 거죠. 지금 보면 이제까지 나왔던 게 이것 이상 없을까? 왜냐하면 지금 보면 김준일 평론가 말씀하신 대로 여기에 대해서 저쪽에서 공개한 사람들이라고 그쪽에 부적절성을 공박해도 그렇다고 해서 본질은 달라지지 않죠. 부적절한 부탁을 했거나 혹은 지시했거나 이러면 그건 그 자체가 얘기가 안되는 거기 때문에 저는 그런 측면에서 어쨌든 지금 김병기 의원이 굉장히 큰 위기에 처한 건 분명해 보여요. 그래서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공손하게 지금 기자회견도 하고 이렇게 얘기하는데 제가 보기에 그래서 될 문제가 아니라 더더군다나 이번에 반격을 한 게 이른바 텔레그램방에 있는 캡처본을 했는데 그걸 어디서 입수했겠어요? 지금 남아 있는 보좌진의 막내라고 얘기하는 사람의 것을 받았으면 그거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이 되겠죠.
▷ 소현정 : 네, 지금 그것 때문에 고소했다는 보도가 있어요.
▶ 최수영 : 고소했다는 보도가 있어요. 그런데 저는 제가 보기에 이거는 이전투구 양상으로 가는데 빨리 이거 좀 제어하지 않거나 수습하지 않고 김병기 의원도 어쨌든 정보기관 출신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거를 과거 같은 경험칙으로 다뤄서는 안될 거다. 이거는 정치의 공간에서 벌어진 일을 이게 사실 여부 관계라든가 아니면 맞대응의 문제로 풀다가는 제가 보기에 더 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준일 : 제가 정당 소속은 아니니까 밖에서 보는 이거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국회의원들 뭐 하냐. 그러니까 민주당 의원들은 본인들 원내대표라고 한마디도 안 해요. 박지원 의원이 좀 처신, 그 정도 짬밥 되는 분이니까 지금 얘기를 하는 거지 이게 한 마디도. 옛날 민주당 의원이었으면 이미 문제제기 막 나오잖아요. 근데 지금 다 순한 양들이 됐는지 한마디도 안 하고 더 웃긴 건 국힘이에요. 방금 말씀하셨지만 이춘석 의원 주식 거래.
▷ 소현정 : 네, 주식 국회 본회의장에서.
▶ 김준일 : 문제죠. 저는 문제 당연히 있다고 보는데 그거는 막 벌떼같이 일어나시 이러는데 이런 논란이 지금 한두 개가 아닌데 김병기한테는 왜 침묵하고 있느냐. 제가 알기로는 몇몇 국힘 의원들하고 상당히 친분이 있고 지도부에서도 이걸 제제기하는 거를 저어하고 있다는 걸로 제가 지금 취재한 걸로 알고 있고요.
▷ 소현정 : 그렇게 취재가 되셨군요.
▶ 김준일 : 그런 것도 있고 송언석 원내대표하고의 관계도 상당히 좋고 이렇다는 거예요. 그리고 말씀하셨다시피 한 명, 두 명 받았겠냐. 그러니까 다 똑같은 X들이다라는 게 지금 막 나오고 오히려 지지자들이 지금 들끓고 있어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 소현정 : 민주당 지지자들이?
▶ 김준일 : 왜 대통령 발목 잡느냐. 김병기 사퇴해라 뭐 이런 게 여론이 있는 이상한 지금 상황이고 다른 걸 떠나가서 김병기 의원이 지금까지 해명한 내용들을 보면 이거 다 보좌진들이 나는 몰랐는데 알아서 뭐 해줬다. 이렇게 사이가 안 좋은데 보좌진들이 알아서 했겠습니까? 다 시켜서 했겠지. 그게 말이 되는 건가요? 그러니까 이게 예전에 갑질 의혹 강선우 의원 얘기가 나왔을 때 이런 사람 민주당이 한두 명이 아니다. 근데 그때 보좌진들한테 대표적으로 이름이 언급될 때 언급된 게 김병기였어요.
▷ 소현정 : 그때도 언급이 됐습니까?
▶ 김준일 : 김병기 의원이 제일 문제될 가능성이 높다. 몇몇 의원들 이름이 나왔는데 이게 지금 다 문제가 됐잖아요. 그러니까 엄청나게 갑질을 했고 특히 그 배우자, 사모라고 불리는. 민주당 보좌진들한테는 거의 별명이 동작구 김건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예요. 그 정도로 사사건건 뭐를 문제제기하고 직접 통화하고 시키고 그래 왔다는 겁니다. 이게 지금 거의 다 드러나고 있죠. 게다가 텔레그램까지 지금 캡처해서 다 해고를 하고. 물론 부적절하니까 할 수가 있는데 거의 밥줄까지 끊으려고 지금 이렇게 나오니까 이판사판이다라고 이 사람들이 지금 이렇게 다 폭로전 벌이는 거잖아요. 이게 안 끝나요. 이분들이 알고 있는 게 한두 개겠습니까? 계속 나올 겁니다. 그러면 이제 민주당도 판단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지금. 근데 지금 아직도 다 조용히 하고 있다. 그러니까 동업자 의식도 동업자 의식을 할 만한 거에 동업자 의식이 나와야 되는 거잖아요. 이게 지금 굉장히 실망스럽다, 진짜 정치권.
▷ 소현정 : 연말에 사실 지금 굉장히 이 건이 어떻게 보면 들끓을 수 있는 건데 상당히 조용히 지금 하고는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겠는데요.
▶ 최수영 : 저도 그렇게 느끼는 게 지금 보니까 정청래 대표도 상대가 원내대표잖아요.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코멘트하기도 그렇고 지금은 민주당이 입법의 시간이다 보니까 만일 여기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거취 문제가 발화점이 될 경우에는 입법 동력이 흔들리니까 아마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도 고민이 그걸 거예요. 아마 상당 부분 문제의식에는 공감해도 이거 잘못하다가 당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의원들이 서로 말조심한다. 그러니까 박지원 의원 정도가 이해관계가 없고 그다음에 정치 영역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받는 분이니까 한마디 지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말하기 조심. 원론적인 얘기에는 말할 수 없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이 사이에 국민 정서는 더 나빠지고 말하자면 더 여기에 대한 일종의 실망감 그다음에 분노 이런 것들이 더 임계점으로 갈 수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런 딜레마를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 또 선거도 다가오고 있고 이런 측면이 아마 연말 정국에서 고민스러운 지점인데 중요한 건 국민의힘도 이 부분을 아직까지는 그렇게 확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또 흥미로운 지점이긴 합니다.
▶ 김준일 : 국힘이 좀 힘을 내라. 뭐 하냐, 국힘은 진짜.
▷ 소현정 : 갑자기. 아니, 근데 지금 최 평론가께서 얘기하시는데 국민 정서 지금 또 건드리고 있는 대표적인 게 쿠팡이잖아요. 그런데 쿠팡이 어제 성탄절 날 갑자기 보도 자료를 냈더라고요, 발표한 것도 아니고 그 중대한 내용을. 그런데 결론을 얘기하면 3,300만 명 유출이 아니고 3천 개야. 그것도 안 나간 거야 이렇게 얘기한 거잖아요. 근데 지금 민관 합동조사단 냈죠.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죠. 그런데 지금 쿠팡이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게 도무지 좀 이해가 안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 미국 쪽에서는 트럼프 측근이라는 사람이 또 SNS에 글 쓰고 이러고 있는데 그런데 이게 지금 제가 생각하기에 일단은 정부여당이 잘 관리해야 되는 사안인데 잘 속도가 안 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김준일 : 일단 저는 그냥 쿠팡이 대한민국 정부를 무시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이 사안의 내용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자체 조사를 했고 그 정보를 유출한 퇴사 직원을 특정해서 자백을 받았고 그 사람이 쿠팡 백에 들어간 거를 강에다 던진 거를 잠수부를 통해 그 백을 찾았고 거기에 다 증거들이 있고 그거를 발표했는데 지금 민관합동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그럼 민관합동조사에 같이 협조를 해서 하든지 그거를 정보를 넘겨야 되는 건데 정부에서 그래서 강하게 반발하고 유감 표명도 하고 이런 상황이에요. 거기에 그러니까 우리는 문제없다. 이건 개인의 일탈이고 그 정도 유출 안 됐다는 거를 자기들이 주장을 하는 거고 또 하나가 미국 정부 의회나 행정부를 상대로 지금 로비를 하는 거잖아요. 굉장히 많은 돈을 미국에 쓰고 있고요. 예를 들면 알렉스 웡이라는 국가안보수석부보좌관. 지금은 이제 끝났어요. 올해 4월인가 5월에 그만뒀는데 그 사람이 한 3년 동안 쿠팡 미국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했어요. 근데 지금 그분이 또 한화의 고문으로 갔습니다. 그런 식으로 미국은 로비가 합법인데 어마어마하게 많은 행정부와 의회에 줄을 대서 지금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국가안보보좌관이 지금 그렇게 얘기를 한 것도 그간의 과정을 봤을 때 지금 이거는 쿠팡에 로비가 들어갔다. 그러니까 지금 쿠팡은 이 수사에 협조를 하거나 이 문제를 국내에서 해결할 의지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전방위적으로 지금 압박을 하는 건데 그래서 대통령도 지금 전부 다 불러서 한 거예요. 이게 그러니까 정부는 미국 정부에 그런 게 아니다라는 거 설명을 해줘야 되고. 그런데 이거는 국민 정서상으로도 그렇고 이런 식으로 하는 거를 가만두는 게 맞느냐. 저는 강하게 대응 수단을 다 동원해서라도 이거를 바로잡아야 된다고 봅니다.
▶ 최수영 : 저도 이거는 김범석 의장이 판단을 잘못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거예요. 시간이 흐르면 무마될 것이다. 우리가 이미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이탈이 있어도 제한적일 것이다. 충성 고객이 훨씬 많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게 그게 먼저 첫 번째 오판인 것 같고 두 번째는 우리 국민 감정을 제가 보기에 아까 조금 축소하거나 왜곡하거나 하는 것까지는 나중에 좀 복원할 수 있지만 마치 미국의 뒷배를 등에 업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으로 지금 비췄단 말이에요. 제가 보기에 로비 자금 아까 얘기했는데 총 150억 이상 썼다 그러고 그다음에 전 국가안보보좌관, 그쪽을 통해서 어쨌든 100만 달러 이상이 어쨌든 트럼프 캠프로 갔고 그 사람한테는 얼마큼 갔는지 모르겠어요, 로비스트. 그런데 어쨌든 그 사람들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로비스트예요. 이런 상황에서 마치 프레임 자체를 왜 미국 기업을 한국 기업이 탄압하냐. 관세 전쟁 2로 지금 몰고 가려는 듯한 이 모습이 우리 국민들한테는 어떻게 되냐면 쉽게 말해서 종속의 논리로 들어올 수가 있기 때문에 이건 국민 감정을 건드리는 거죠. 더군다나 분명히 본인은 물론 미국 신분이지만 검은 머리 한국인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이 문제를 덮거나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이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도 정치적인 타협점을 못 찾아요. 이걸 잘못 건드렸다가는 국민적인 분노가 이쪽 여권으로 불이 붙기 때문에 이거는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어서 이렇게 치킨 게임으로 가면 누구한테 불리할까요? 미국 증권거래보고서에 이렇게 돼 있다더군요. 실제 쿠팡은 미국 법인이지만 쿠팡의 경쟁력인 시장 마켓셰어는 한국이 90%다. 한국 90% 무너지면 미국에 있는 법인은 껍데기인데. 저는 그거는 지금 김범석 의장이 매우 잘못 판단하고 있고 국민 감정의 역린을 건드리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이 부분을 얼마큼 여권이 정교하게 관리하느냐가 좀 주목할 대목이 될 것 같아요.
▷ 소현정 : 청문회도 한 번 하고 현안 질의를 했지만 사실 기대했던 내용보다 함량 미달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30일, 31일 쿠팡 연석 청문회를 하겠다라고는 하는데 앞서 최형두 의원이 출연을 하셔서 또 그 질문을 했거든요. 지금 보니까 상임위 구성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접점이 안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계속 협상을 하고 있고 그러니까 뭔가는 할 거다라고는 얘기를 하는데 국회 차원에서도 뭔가 좀 시원한 대책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요?
▶ 김준일 : 아니, 연석 청문회를 한다는 거고 국민의힘에서는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는 건데 이런 것까지 지금 서로 힘겨루기를 할 건가. 지금 이게 누구의 유불리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냥 뭐가 됐든 그냥 합의 좀 해라. 깊게 얘기할 건 아니고 쓸데없는 거에 힘 빼지 말라 좀 말씀드리고 싶어요.
▶ 최수영 : 저도 짧게 말씀드릴게요. 이거 차라리 국회에 여야 합의해서 미국 방문단을 꾸려서 쿠팡 미국 본사를 방문해서 거기 미국 법에 적용을 받으니까 거기 가서 청문회 하거나 이럴 수는 없지만 현장 조사를 한번 하겠다라는 명분으로 여야가 같이 가는 거예요, 우리가 현장 국정감사도 하는데. 차라리 그렇게 해서 쇼잉이 되더라도 김범석 의장이 있다는 미국에 가서 무언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지 저쪽에서는 뻔하게 대응하는 이 시간 벌기 전략으로 나오는데 계속 국회에서 연석 청문회를 해봐야 그게 뭐 실익이 있을까요? 그건 언론 보여주기용밖에 안 돼서 차라리 저는 미국 정부하고 대사관하고 협의해서 미국 현지 방문을 통해서 며칠이라도 현장 방문한 현지 조사 이런 것들이 저는 훨씬 실효성도 있고 그다음에 국민들 눈에도 뭔가 활동하는 것처럼 보여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소현정 : 지금 사태는 한국 정부 패싱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있고 검은 머리 외국인 얘기도 하셨지만 상당 부분이 지금 쿠팡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더 점점점 정서가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잠시 브레이크타임을 갖고 다시 <정치 Why> 돌아오겠습니다.
<정치 Why 2부>
▷ 소현정 : <정치 Why> 이번에는 국민의힘 쪽 얘기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지방선거기획단이 당 지도부에 당심 70% 경선 룰을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 배현진 의원 특히 서울권에서 반발이 상당히 강한데 강승규 의원은 저희 프로에 출연을 해서 국민의힘 당원이 100만을 넘었다. 당심 70% 반영 이 룰 괜찮다라고 찬성 의사를 보였거든요. 당심 70% 최종안으로 가게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최수영 : 저는 그렇게 안 갈 거라고 봐요. 아마 지역별로 편차를 두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아마 그 절충안 나올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생각해 보십시오. 경선이라는 건 지지자들의 최대 동원이 관건이지만 본선은 관전자들의 최대 참여가 관건이에요. 지방선거는 본선이잖아요. 경선은 지지자들이 참여하지만 본선은 관전자들이 들어가요. 그러면 5:5로 가는 게 맞죠. 다만 이게 이를테면 지역별로 말하자면 사실 어찌 보면 보수의 기반이라 하는 그런 쪽에서는 7:3 가더라도 최소한 이게 승부처라고 보거나 중원 싸움이라고 보는 지역들 그다음에 스윙 스테이트 이런 데는 5:5로 간다 그 정도의 절충안이 저는 나올 거로 봐요. 왜냐하면 타임라인을 놓고 보면 이게 지금 가장 그때 국민의힘이 좀 뭐랄까. 우경화의 목소리가 가장 셀 때 지방선거기획단이 발족을 했고 그때 만든 룰인데 지금은 조금 약간 변화 그다음에 지선의 공간이 오면서 뭔가 이제 좀 확장 전략으로 가야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과정에서 지방선거기획단이 이걸 최종적으로 확정한 거기 때문에 이거 확정은 최고위가 하는 거거든요. 이건 의결 사항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아마 절충안이 나올 걸로 보고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100만 당원이니까 충분히 이 100만에는 중독까지 수렴돼 있다는 그 논리를 하는 것 같은데 그거는 논리고 현실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아마 이 부분은 장동혁 지도부가 조금 전향적으로 저는 좀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소현정 :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일 : 일단 유불리 이런 거를 떠나서 룰 좀 그만 좀 바꿔라. 당 대표 바뀌고 비대위 올 때마다 계속 바꾸고 있잖아요. 30:70, 100%, 70:30, 50:50. 이게 미국이나 소위 말해서 선진국에서 이렇게 자주 바꾸는 나라가 있습니까? 뭐만 있으면. 그러니까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차라리 그냥 당심 100%로 해서 그거를 하면 거기에 또 나름 적응도 하고 당원들도 적응을 하고. 근데 맨날 바꾸니까 이게 유불리도 따지고 당내 분란도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당심 70%를 하면 최근에 입당한 사람이 한 20만 명 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소위 말해서 짠물들이 더 많이 들어왔겠죠, 강성 당원들이. 그러면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좀 소위 말해서 컨트롤할 수 있는 본인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본인의 줄 세우기를 할 수 있을 텐데 사실 지금 저는 그거를 70:30으로 하든 50:50으로 하든 이게 국민의힘에 본질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그거는 그 내부의 논리고 결국 핵심은 당이 변하느냐 안 변하느냐, 윤석열과 절연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게 핵심이거든요. 내부에서는 민감하겠죠. 오세훈 시장이나 이런 분들은 민감하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당이 변하는 게 최우선이다.
▷ 소현정 : 알겠습니다. 이번에 필리버스터를 할 때 장동혁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는 이게 헌정 사상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24시간 이렇게 할 거라고 예상을 하셨는지 저는 궁금한데 당내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좀 바뀌었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 최수영 : 실제로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 듣기로는 장동혁 대표가 필버를 한다는 얘기는 제가 들었어요. 그 얘기는 들어서 하는구나 했는데 24시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도 아마 이 부분이 승부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사실 소수 야당이 보여줄 수 있는 게 필리버스터밖에 없잖아요. 24시간 지나고 나면 아무리 경천동지해도 어쨌든 법안은 여권 주도로 통과되기 마련이니까 방법이 없는 거고 그러면 결국 필버를 통한 여론전인데 뜨뜻미지근한 필버는 안 하니만 못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차라리 아예 기록 갱신을 하자. 지금 미국 의회의 기록 갱신만 안 됐더라고요. 우리 국내는 기록 갱신이 되고 미국 의회 거는 한 1시간 17분인가가 좀 부족하더라고요. 어찌 됐건 장동익 대표가 헌정사 이래 이렇게 말하자면 결기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또 이게 용기가 되는 거고 지도자의 결기와 용기는 또 당내 결집의 하나의 수단이 되는 거기 때문에 저는 밖에서 이게 위기의 리더십을 극복해낸. 그런데 저는 위기의 리더십이라고 보지는 않았고 다만 장동혁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장동혁표 상징자본을 뭘로 갈 것이냐 그랬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승부를 걸 때 걸 줄 아는 정치인 그다음에 정말 온몸으로 저항할 수 있는 정치인 이런 것들이 이제 3김 시대 이후에 우리 정치사에서 이른바 보수 여당이든 보수 야당이든 보수당 측면에서는 왜 이렇게 웰빙 정당이냐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그런 걸 불식시키는 또 하나의 계기도 된 것 같고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의 굉장한 수확을 거둔 필버였던 것 같습니다.
▷ 소현정 : 김준일 평론가께서는 지금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 높게 평가하세요?
▶ 김준일 : 아니, 야권 입장에서야 당연히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죠. 그건 당연한 거고요.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가 비판받았던 점이 지금 하나로 똘똘 뭉쳐서 민주당 정부와 싸우자 본인이 얘기를 했는데 본인이 내부에 분란을 다 일으켰잖아요. 고비 고비마다 윤석열 면회 가고 우리가 황교안이다 얘기하고 한동훈 징계하고 그러면서 내부 분란을 본인이 일으켰는데 본인이 앞장섰다는 측면에서는 내부에서 호평도 많이 나오고 우리가 장동혁이다 이런 얘기 나오고 이런 거 나오잖아요. 인정. 근데 며칠 갈 것이냐. 이게 무슨 얘기냐면 범주가 달라요. 대여 투쟁을 하는 것과 당을 쇄신하는 건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수능에서 국어를 너무 잘했어요. 국어를 만점 받았는데 지금 영어랑 수학은 과락이에요. 15점 나온 거예요. 그러면 공부 더 해야지라고 얘기를 채근하고 있는데 야, 국어 만점 받았잖아 이렇게 얘기하는 거와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당 쇄신의 문제는 이거는 다시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그런 상황이에요.
▷ 소현정 : 당 쇄신 얘기하셔서요. 지금 이번 24시간 필리버스터 이후에 한동훈 전 대표의 반응도 상당히 지금 화제가 되고 있잖아요. 노고가 많았다 이런 말 했고요. 또 함께 싸우자.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최수영 : 이거는 통합의 시그널이죠. 한동훈 전 대표가 또 뭐라 했어요? 지난 북콘서트인가에 가서 잘못이 있으면 잘못을 시인할 줄 아는 것도 용기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통합의 메시지를 계속 발신했어요. 이러다가 온 건데 오늘 조간들 놓고 보니까 흥미로운 네이밍들이 나와요. 장동석, 장한석. 그러니까 장동혁과 한동훈과 이준석. 그러니까 이게 장동석으로 부를 거냐 장한석으로 부를 거냐의 차이가 있는데 지금 네이밍들 나오고 있는 건 뭐냐 하면 사실 이렇게 언론들이 취재할 때는 당 쪽에서 일종의 공보를 사전에 하는 것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일종의 충분한 통합 시그널이 되고 그리고 이런 걸 생각할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어쨌든 좀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 당 대표가 됐는데 이른바 친장 세력이 별로 없었는데 어쨌든 지금 한 4개월을 거치면서 당에 그래도 숫자로는 표현되지 않는 단단한 자기 세력이 그래도 지금 좀 공고히 된 것 같고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자꾸 이렇게 공간이 멀어지면 언젠가는 제도권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자꾸 멀어지니까 접점을 찾아야겠고 그다음에 지선의 공간이 다가올수록 야권은 단일대오를 해야 되는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도 혼자 후보를 못 낼 상황이면 야권 단일대오에서 지분을 좀 가져야 될 것 같은데. 셋 쪽의 모든 이해와 요구가 일치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저는 당연히 통합의 시간과 결합의 시간이 온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 그 전조 현상이다. 그래서 지금 서로 메시지를 굉장히 조심하면서 한 발, 한 발씩 딛는 게 결국에 저는 좀 통합의 큰 바다로 가기 위한 지금 빌드업 과정이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소현정 : 그러면 빌드업 전에 당원 게시판 건 어떻게 될까요?
▶ 김준일 : 일단 당원 게시판 얘기하기 전에 방금 말씀하셨던 그 네이밍이요.
▷ 소현정 : 네이밍. 장동석, 장한석.
▶ 김준일 : 그런데 오늘 언론들을 보니까 동아일보가 ‘꿈틀대는 장동석’ 이렇게 썼고요. 조선일보가 ‘접점 찾으려는 장한석’ 이렇게 썼어요. 소위 말해서 보수 언론들이 이거를 지금 계속 쓰고 있어요. 이거는 희망사항이에요, 희망사항.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장동혁, 한동훈, 이준석 제발 손 좀 잡아줘라고 애걸하는 이런 상황이에요. 그런데 가능성이 높지 않아요. 일단은 노고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 이게 실제 그러면 제가 친한계 쪽이나 좀 얘기를 들어보면 한동훈 대표랑 그렇다고 화해 무드는 전혀 아니라는 거예요. 지금 상황은 어쨌든 한동훈 전 대표는 잘한 건 잘한 것대로 인정하고 우리 손 잡고 이제 대여 투쟁으로 나가자라는 건데 저쪽에서 징계를 하면 이거는 여론전이라는 거예요. 나는 손을 잡으려고 내밀었는데 장동혁은 지금 징계를 한다. 누가 배신자냐 이 정도로 봐야 되는 거지 이게 지금 손을 잡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고 다만 장동혁, 이준석 공동 단식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까 참 재밌어요. 이준석 의원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굉장히 견제를 많이 하거든요. 저번에는 찌질하다라는 얘기까지 당원 게시판에 본인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본인에 대해서 비판한 거를 당사자인지 밝혀라 이렇게 하면서 굉장히 신경전을 많이 하면서 장동혁이랑 지금 손을 잡으려고 해요, 이준석이. 근데 재밌는 게 지난번에 김문수, 한동훈 두 사람이 러브샷하고 우리가 하나다 했을 때는 이거 너 입장을 밝혀라. 그러면 소위 말해서 김문수의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하고 너의 입장이 지금 충돌을 하는데 너 뭐냐라고 했는데 본인은 장동혁하고 손을 잡습니다. 그러면 이준석 당신의 입장은 뭐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오히려 견제를 하기 위해서 약간 그리고 통일교 특검에 탄력을 받기 위해서 지금 둘이 손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 것 같아요.
▷ 소현정 : 그래서 아까 통일교 특검 얘기하다가 지금 공동 단식 카드가 나와서 얘기를 지금 넘겼었는데 공동 단식 이 얘기는 어디서부터 나온 건가요? 누가 먼저 하신 건가요?
▶ 최수영 : 아니, 이거는 지금 야당의 공간이 열렸잖아요. 그나마 제가 아까 통일교 특검을 하든 안 하든 이거는 야당으로서는 정치적 명분 축적의 시간이 딱 된 거란 말이에요. 타이밍이 좋아요. 그런데 이걸 살리려 그러면 입법으로 살릴 수는 없어요. 이쪽에서 어떻게 하더라도 여야 합의 구조가 되지 않으면 특검법 통과는 무망해요. 그러면 야당이 보여줄 수 있는 건 상징화된 장면뿐이에요. 그렇다면 야당 단일대오라는 그림은 딱 되잖아요.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은 의석수가 합쳐봐야 110석이지만 보수 야권의 단일대오라는 아주 명징한 시그널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두 대표가 단식을 한다? 투샷으로 딱 그림이 잡힌다? 이거는 민주당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되고 지방선거 정국에서 하든 안 하든 일종의 그 자체가 어떤 미래를 보여주는 일종의 티저 영상 같은 게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두 사람 장동혁, 이준석 입장에서는 공동 단식이라는 의제를 입에 꺼내는 순간 언론의 주목도라든가 관심도는 굉장히 올라갈 거예요. 그렇다면 저는 민주당은 마지막 법왜곡죄니 내란 종합특검이니 이걸로 계속 몰아붙일 텐데 얼마나 선명한 구도입니까? 통일교 특검으로.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굉장히 저는 이거는 탁월한 승부수여서 아마 두 사람 입에서는 계속 이 얘기가 나올 겁니다. 여권으로서는 상당한 압박이죠.
▷ 소현정 : 연말에 공동 단식이 실제로 갈지. 오늘 아침에 분위기를 봐서는 이준석 대표는 상당히 또 의미를 크게 부여하려는 그런 모습도 보이긴 하더라고요.
▶ 김준일 : 저는 반반으로 봐요. 그렇게 안 갈 가능성도 있고. 왜냐하면 이거는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혼자 온전히 받아야 되는데 의석수로 보면 3석에 107석이잖아요. 그러면 이거는 이준석의 존재감을 너무 키워주는 거로 볼 수도 있는데 말씀하셨다시피 지방선거에 대한 연대를 위해서 좀 길게 보고 갈 수도 있고 그런데 개혁신당에서는 지방선거 연대하고는 전혀 다른 문제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또 선 긋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라서 필요하면 두 사람이 할 수도 있는데 아직 안 할 가능성도 저는 있다.
▶ 최수영 : 짧게 하나 더 말씀드리면 아까 한동훈 대표가 여기에 합류하기 어려울 거라는 얘기 그 가능성이 있으면 이 공동 단식이 더 큰 거예요. 그러니까 이준석을 이용해서 한동훈을 제압하는 이의 제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공동 단식 카드가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소현정 : 우리 최수영 평론가께서 워낙 고전에 해박하세요. 그래서 이이제의가 이이제한을 하신 거죠?
▶ 최수영 : 이이제한.
▷ 소현정 : 알겠습니다. 내년에도 아마 흥미진진한 정치 소식을 두 분으로부터 듣겠습니다. 오늘 김준일 시사평론가,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새해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준일/최수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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