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 사설] 미디어오늘 1531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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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방송 정상화, 종편, 그게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그런 게 의심이 드는 경우가 꽤 있다”면서 “그런 건 여기 업무에 안 들어가느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위원회 업무 중에 방송의 편향성이나 중립성 훼손이나 품격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게 있어야 할 것 아니냐. 황금성오락실 왜 (업무 보고에) 언급조차 없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이 방송 정상화를 언급하며 종편의 편향성 개선을 주문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일부 종편은 악연이 있다. TV조선이 2017년 1월 <철거민·시의원에 '막말·욕설'> 등 단독보도에 나서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앞뒤 다 생략하고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보도 릴게임바다이야기 했다”며 “독극물 조작 언론을 반드시 폐간시키겠다”고 경고했다. 2015년 10월 채널A는 <이재명과 산책 나서던 개가 초등생 물어>란 단독보도에서 이재명 시장의 입양견이 초등생 얼굴을 물었다며 “개를 시정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했다.
일부 종편의 편향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손오공게임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종편 제재=방송 정상화'를 전제하고 공개 발언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향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이뤄질 종편에 대한 합리적이고 정당한 심의 의결 행위가 정부 차원의 부당한 압력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종편을 향해 과거 폐간까지 경고했던 대통령이라면, 야권에 '언론 탄압' 빌미를 주는 것은 본인에게도, 민간독립 사아다쿨 기구로 운영되어야 할 심의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