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택시가 위기에 처한 이유/그래픽=이지혜


택시호출 플랫폼 '아이엠(i.M)택시'가 위기에 처했다. 소속 기사 의료보험료, 부가세환급액 등도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사업이 어렵다. 한때 기업 가치 2300억원을 인정받았으나 벼랑 끝에 몰렸다. 직영제 한계와 독과점 구조, 무리한 경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전날 이성욱 진모빌리티 공동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소속 택시 기사 의료보험료 등을 납부·지급하지 못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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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는 2021년 138억원, 2022년 136억원, 2023년 56억원 등 3년 누적 영업손실이 33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는 재무제표를 제출하지도 않았다. 노조는 2023년 7월부터 2~3개월씩 월급이 밀렸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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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제 한계·독과점 구도·무리한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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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업계는 직영제의 한계라고 평했다. 직영제는 택시 기사가 번 돈을 회사에 전액 납부한 뒤 정해진 월급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3% 내외의 가맹 수수료를 징수하 바다이야기사이트 는 주된 방식과 다르다. 기사가 보장된 월급을 받다 보니 운행을 소홀히 해 전체 매출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90% 이상 점유한 시장에서 기사 확보에 실패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택시 기사는 일감이 많은 카카오모빌리티를 못 벗어나고 타 플랫폼은 제때 배차하지 못해 이용률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릴게임예시 택시호출 사업의 수익률이 낮은 탓도 있다. 일반 호출은 플랫폼 간 경쟁이 심해 수수료를 받지 못하고, 가맹 택시로부터 받는 수수료도 3% 내외다.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외한 택시호출 플랫폼은 매년 적자고, 카카오모빌리티도 택시·버스 등 중개 사업 매출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400만명이 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앱에 록인 야마토게임연타 (Lock-in)시켜 다른 사업을 전개하지만 다른 앱은 언감생심이다.
노조는 무리한 경영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형택시 수요가 충분하지 않음에도 과도하게 많은 차량, 기사를 확보해 고정비를 높였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체불이 시작되면서 능력 있는 기사들이 떠났다"며 "상장을 시도하는 소위 '꾼'들이 달라붙어 경영이 방만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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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300억원 평가…타다·마카롱택시 인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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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월1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가 길게 늘어서 있다./사진=뉴시스



진모빌리티는 2020년 12월 설립 당시 대형 택시 기반 프리미엄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2022년 1월 2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80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당시 1200여개의 택시 면허를 보유하고 1300여명의 택시기사를 고용했다.

회사는 2022년 전년(31억원)의 4.23배에 달하는 131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문제는 14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 폭은 그대로였다는 점이다. 대형 택시 관리비가 중형 택시보다 비싸고 기사 급여가 고정비로 지출돼서다. 회사는 타다나 마카롱택시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버는 외국계 기업이고, 타다는 토스가 인수해 그나마 버틸 힘이 있지만 다른 후발주자들은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박진호 기자 zzin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