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고령군 우곡면 소재 한우농가. 김 영우 기자


경북 축산농가의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우와 양돈 모두 사육두수는 큰 폭의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농가 수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현장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국에서도 한우·양돈 사육 비중이 큰 경북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흐름은, 지역 문제를 넘어 국내 축산업 전반의 구조적 부담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받아들여진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가축동향조사 흐름을 보면, 2025년 4분기(12월 1일 기준) 경 황금성사이트 북의 한우 사육두수는 70만두 중후반대, 돼지 사육두수는 120만두 후반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육 규모는 유지되고 있으나, 농가의 경영 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우는 여전히 경북 축산업의 핵심 축종이지만, 가격 회복 지연과 생산비 상승이 맞물리며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한우 농가의 수익 구조는 송아지 구입 황금성사이트 ·번식비와 사료비, 출하 시 도체 가격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가운데 사료비는 생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우 경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생산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료 가격은 고환율과 물류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도매가격 회복은 제한적이어서 출 야마토게임 하 시점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농가가 적지 않다. 한우 농가 A씨는 "송아지 값과 사료비 부담은 그대로인데, 경매가격이 조금 올랐다고 해서 경영이 나아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지금 구조에서는 키울수록 적자가 쌓인다"고 말했다.
양돈 역시 사육두수는 유지되는 반면 농가 수는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경북 지역 양돈업이 바다이야기부활 중·대형 농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소규모 농가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돈업은 회전율이 빠른 대신 사료비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에 민감한 구조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존 위험과 분뇨 처리 비용, 환경 규제에 따른 시설 투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경영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바다이야기#릴게임양돈 농가 B씨는 "출하 가격이 조금만 흔들려도 바로 적자로 돌아서는 구조"라며 "사료비와 분뇨 처리비, 전기료까지 감안하면 소규모 농가는 사실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북 축산농가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부담은 사료비와 금리, 규제로 요약된다.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료비 부담은 농가 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축사 시설과 분뇨 처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에 따른 금융 비용도 수익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질병 방역과 환경 기준 강화에 따른 비용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사육두수는 유지되고 있지만, 농가 수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경우 축산 기반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육 규모 유지에 초점을 맞춘 현행 축산 정책이 실제 농가 소득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북 축산업은 지금 '얼마나 키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 구조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하냐는 질문 앞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