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권 최대 명절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두고 유럽 대륙이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2016년 12명이 사망한 베를린 트럭 테러, 그리고 불과 1년 전 2024년 6명 목숨을 앗아간 마그데부르크 차량 돌진 참사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독일과 폴란드 등지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노린 대규모 테러 모의가 잇따라 적발됐다.
지난해 12월 21일 독일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군중 속으로 차량이 돌진한 테러 발생 후 경찰이 현장을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다신2릴게임 1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폴란드 검찰은 이날 이슬람 국가(ISIS)와 연계해 폭발물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19세 대학생 마테우스 W.를 기소했다. 폴란드 국가보안국(ABW) 수사 결과에 따르면 가톨릭 루블린 대학교 학생인 마테우스는 이슬람교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보안국은
릴게임온라인 지난달 30일 그를 자택에서 체포하고, 테러 관련 데이터와 이슬람교 관련 물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야첵 도브르진스키 폴란드 특수부대 대변인은 “용의자는 특정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폭발물을 터뜨려 대규모 사상자를 낼 계획이었다”며 “테러 대상이었던 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해당 도시 거주자가 느낄 두려움을 감안해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야마토게임하기이틀 전 14일에는 독일 바이에른주(州) 수사 당국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겨냥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이슬람 극단주의자 5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은 이집트인 1명과 시리아인 1명, 그리고 모로코 국적자 3명이었다.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이들은 독일 내 한 모스크에서 이맘(이슬람 성직자)으로 활동하던 이집트 국적 용의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자를 중심으로 범행을 모의했다. 이 이집트 출신 용의자는 성직자 신분을 악용해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을 이용해 돌진하라”며 “최대한 많은 이교도를 살해하라”고 선동했다고 바이에른주 수사당국은 밝혔다.
지난해 12월 21일 독일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시장 공격에 대한 사우
카카오야마토 디아라비아 출신 피고인 탈레브 알 압둘모센을 독일 경찰이 법정으로 호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주요 목표물이 된 지 오래다. 시작은 2014년 프랑스였다. 당시 낭트와 디종 등지에서는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보행자를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2016년 독일 베를린에서는 튀니지 출신 아니스 암리가 훔친 대형 트럭을 몰고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12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다. 이 사건은 독일 난민 포용 정책에 대한 회의론을 불러일으키며 유럽 정치 전반을 뒤흔들었다. 이어 2018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총기 난사 사건(5명 사망) 등 유사 범죄가 잇따랐다.
지난해 12월 20일에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의사 탈레브 알 압둘모센은 SUV 차량을 몰고 인파로 가득찬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진했다. 그 결과 6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알 압둘모센은 현재 마그데부르크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독일 당국이 나를 박해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아 유족과 독일 국민들로부터 광범위한 공분을 샀다.
11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폴란드 바르샤바 중심부 크리스마스 시장. /연합뉴스
대(對)테러 전문가들은 테러리스트들이 기독교 문화 정점인 크리스마스 행사를 공격해 서구 문명에 대한 증오를 극대화하고, 공포 심리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부분 사방이 뚫린 광장이나 거리에서 열린다. 공항이나 관공서 같은 ‘하드 타깃’에 비해 접근이 쉽다. 불특정 다수가 밀집해 있어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소프트 타깃이기도 하다.
독일 당국은 2016년 베를린 테러 이후 마켓 주변에 대형 콘크리트 방호벽을 설치하고 무장 경찰 순찰을 강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마그데부르크 사건에서 드러났듯, 작정한 테러리스트 앞에서 두터운 방호벽조차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조지 C. 마셜 유럽 안보 연구센터 세바스찬 폰 뮌초 박사는 일련의 크리스마스 시기 테러를 모아 분석한 보고서에서 “정보 기관 간 정보 공유 실패와 부실한 감시 체계가 이런 테러를 막지 못한 원인”이라며 “보안 당국 실수와 안일함이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2016년 브라이트샤이드플라츠 크리스마스 시장 트럭 테러 현장 옆에 마련된 추모비 앞을 한 보행자가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마다 매년 반복되는 테러 위협은 유럽 정치 구도를 급격히 우경화시키고 있다. 이민자 수용에 관대했던 유럽 여론은 싸늘하게 식었다. 특히 지난해 마그데부르크 사건 용의자가 사우디 출신 의사였다는 점과 올해 바이에른 테러 모의범 중 종교 지도자에 해당하는 이맘이 포함됐다는 점은 반(反)이슬람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이 기류를 타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마그데부르크 사건 직후 ‘정부 이민 정책 실패로 인한 광기가 끝날 줄 모른다’고 비난했다. 네덜란드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스 역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부터) 유럽 국경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각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졌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유럽 극우 세력이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를 기회로 삼아 반이민, 반이슬람 어젠다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복되는 안보 실패에 유권자들은 극우 정당에 관심을 높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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