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가 인천 강소기업들의 수출 확대와 기술개발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출·R&D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을 단계별로 발굴해 해외 마케팅·기술개발·물류·해외규격인증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비철금속·화장품·유압기기 등 지역 기업들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 성장단계 기업으로 지정된 신풍금속㈜를 시작으로, 화장품 제조기업 ㈜삐아, 유압실린더 전문기업 ㈜우영유압 등을 차례로 조명한다.
▲ 인천 서구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에 위치한 신풍금속㈜. 임직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신풍금속㈜
▲60년 역사 지닌 표면처리 소재 전문기업
1961년 창업주 고 이상선 회장의 개인 창업으로 출발한 표면처리 소재 전문기업 신풍금속은 1976년 법인 전환 이후 6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
황금성사이트 탕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인천 서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 부품, 건축자재, 반도체, 전자부품, 귀금속·장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표면처리용 재료·약품을 개발·공급하는 것이다. 초순도·초정밀이 요구되는 공정 특성에 맞춰 제품을 제공하며, 도금·표면처리 산업 전반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폭넓게 취급한다.
오징어릴게임비철금속과 무기염류, 도금 첨가제까지 공급하는 구조로 도금업체가 필요한 자재를 한 곳에서 조달할 수 있는 '풀 제품 구성'이 강점이다. 세계적인 표면처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에도 재료와 기술을 수출하고 있으며, '품질은 으뜸으로, 기술을 생명으로'라는 설립 정신 아래 생산 공정 개선과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골드몽릴게임 역량을 바탕으로 인천 우수비전기업, 중견성장사다리기업,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벤처기업, 강소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 인증과 지정 실적을 쌓고 있다.
▲ 인천 서구에 위치한 신풍금속㈜ 전경. /사진제공=신풍금속㈜
바다이야기하는법 ▲글로벌 강소기업 1000+로 R&D 기획·수출 기반 구축
신풍금속의 주요 수출국은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권이다. 이 가운데 태국은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국내 제조업 물량 감소로 내수가 정체된 상황에서 동남아 수출이 이를 보완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흐름은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선정으로 이어졌다.
신풍금속은 전년도 수출 100만~500만 달러 구간의 성장단계 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인천시·인천TP의 지역 자율프로그램(R&D 과제 기획)을 통해 도금 첨가제 신제품 개발과 해외 신규시장 개척 전략을 구체화했다.
국내외 시장 조사부터 경쟁제품 분석, 제품 개발 방향 설정까지 기획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지원사업(수출지향형 R&D)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한 연계 지원 사업인 해외마케팅(수출 바우처) 사업을 활용해 해외 상표 6건을 출원하고,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지의 해상·항공 운임료를 지원받아 물류비 부담을 덜었다. 이 같은 수출 인프라 구축이 신풍금속의 해외시장 확장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 인천 서구에 위치한 신풍금속㈜ 공장 내부. /사진제공=신풍금속㈜
▲뿌리기업 한계 넘기 위한 근무환경·기술경쟁력 강화
뿌리기업은 공정 특성상 3D 업종으로 분류돼 인력 확보와 조직문화 개선이 지속적인 과제로 꼽힌다. 신풍금속도 같은 한계를 겪어왔지만 근무환경과 일터 문화를 정비해 '청년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됐으며, 현재도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개발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부설연구소 연구인력 8명이 도금 첨가제 국산화와 맞춤형 신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상위 단계 R&D 사업에 참여해 '수출?R&D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풍금속은 내년 수출 500만 달러를 목표로 매년 1~2개국씩 시장을 넓히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이영민 신풍금속㈜?대표 "R&D로 개발한 신제품, 수출 선순환 구조 만들고파"
인천 뿌리기업 명맥 잇는 3세 경영인
내년 목표 수출액 '500만 달러' 설정
상위 단계 R&D 사업 자격 확보 노력
매년 1~2개국씩 수출국 확대 구상
"과거 전성기 한 번 더 재현하고파"
▲ 이영민 신풍금속㈜ 대표. /사진제공=신풍금속㈜
지난해 1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영민(41·사진) 신풍금속㈜ 대표는 인천 뿌리기업의 명맥을 잇는 3세 경영인이다.
뿌리기업하면 떠오르는 고령화, 인력난 등 '쇠퇴가 당연한 산업'이라는 인식 속에서 그는 2016년 이사로 합류하며 현장에 첫발을 디뎠다.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LG화학 대전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그는 안정적이지만 어찌 보면 무료했던 삶을 내려놓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 셈이었다.
이 대표는 "이사직을 맡아 일을 시작했는데, 하루하루 시간은 가는데 하는 일은 없다고 느껴져 괴로웠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개발 관련 업무를 하나씩 해내며 현장에 적응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지금의 그는 신풍금속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업계 동향은 물론 경쟁사 상황까지 일일이 찾아보며 분석한다. 그런 그가 스스로 넘어야 할 대상으로 삼는 존재는 주변 경쟁사가 아니라 다름 아닌 창업주 고 이상선 회장이다.
이따금 과거 재무제표를 펼쳐본다는 이 대표는 1991년 이미 매출 200억원을 넘어섰던 당시 신풍금속을 두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말한다. 순이익만 5억~10억원에 달하던 말 그대로의 호황기였다.
현재 신풍금속은 매출 400억원대, 한때 570억원까지 찍은 적도 있지만 당시 원화 가치를 감안하면 창업주 시절의 기업 규모에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평가다.
그는 "할아버지 이후 신풍금속에 정체된 시간이 많았다고 느꼈다"며 "그래서 수출 규모를 키우려는 욕심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신풍금속에 합류한 2016년 회사의 연간 수출은 5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가장 먼저 중기부 수출바우처 사업을 통해 수출 시장을 두드렸다. 그게 벌써 7년째다. 영문 브로슈어·홈페이지·글로벌 로고 제작은 물론 해외 상표·특허 출원, 바이어 발굴 컨설팅까지 최대한 활용했다.
인프라를 구축한 뒤 바이어 발굴 지원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하나씩 열어갔고, 그 결과 신풍금속은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신풍금속의 수출액은 250만 달러에 달한다.
올해는 '글로벌 강소기업 1000_ 프로젝트' 성장단계 기업으로 지정돼 여러 지원 사업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목표를 수출 500만 달러로 설정했다.
단기적으로는 수출 500만 달러를 달성해 상위 단계 R&D 사업 자격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매년 1~2개국씩 수출국을 늘려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수출 실적이 R&D 자격을 열어주고, R&D로 개발한 신제품이 다시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R&D·인력·문화 네 가지 축을 함께 키워, 그때 그 전성기를 한 번 더 재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기자 admin@gamemong.inf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