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2025.11.2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태 발발 한 달이 되도록 수습의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기업과 정부 간 대결 양상으로 확전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일부 정치권까지 쿠팡을 지원하고 나섬으로써 불필요한 논란마저 우려된다. 국내 대기업들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수습에 나섰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런 흐름은 성탄절 휴일인 지난 25일 쿠팡 측이 자체 조사 결과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쿠팡은 이날 황금성오락실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이 행위 일체를 자백했다”면서 유출자가 고객 계정 3천300만개의 기본적인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 중 3천개 계정의 제한된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이후 모두 삭제했으며 외부 전송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쿠팡 측의 이런 발표를 일방적인 주장으로 규정했다.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민관합동조사단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와대까지 나선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김용범 정책실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 부처 장·차관급, 그리고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국 측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다. 트럼프 미국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행정부와 밀접한 관계의 정치권 인사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정치권의 조치를 비판하고 나서자 이 사안이 자칫 한미 통상 관계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인 쿠팡이 사건 피의자와 직접 접촉하고 증거를 회수 릴게임황금성 한 행위는 법적 절차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다. 더욱이 미국 상장 기업임을 내세워 미국 정가에 로비를 벌인 정황은 그동안 쿠팡을 가까이해온 우리 국민의 민감한 정서를 건드렸다. 미국 측이 주장하는 바 ‘미국기업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 쿠팡의 ‘한국민에 대한 배신행위’가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정부는 범부처 성격의 TF를 발족시키고 부총리에 신천지릴게임 게 그 책임을 맡겼다. 국회에선 내일과 모레 이틀간 사상 초유의 6개 상임위가 참여하는 국회 연석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김범석 의장과 강한승 전 대표 등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가의 법치와 위신(威信)이 걸린 사안이다. 엄중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쿠팡의 잘못을 꾸짖고 재발 방지의 대책을 마련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