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공공안전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해 왔던 시장이 축제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사건을 범죄 조직 간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끊임없이 이어지는 폭력 사건에 멕시코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 우루아판 시내에서 열린 '죽음의 날' 촛불 축제에 참석한 카를로스 알베르토 만조 로드리게스(40) 시장이 사람들 앞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삼일제약 주식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연방안보부 장관은 2일 기자들에게 "신원 미상의 남성이 그에게 7번 총격을 가했고, 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며 "시장의 목숨을 앗아간 이 비열한 행위를 규명하기 위해 어떤 수사 방향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사건을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쟁 범죄 조직 간의 무장 충돌과 연관된 사건으바다이야기PC버전 로 보고 있다. 미초아칸주는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한 주로 평가받는데, 다양한 카르텔과 범죄 조직이 영역 장악과 마약 유통 및 기타 불법 활동을 놓고 싸우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알베르토 만조 로드리게스 멕시코 우루아판 시장이 쓰던 모자가 2일 미초아칸주 우루아판에서창공릴게임 진행된 그의 장례식 동안 그의 말 위에 올려져 있다. 우루아판=AP 연합뉴스
지난해 9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만조 로드리게스 시장은 최근 몇 달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우루아판 지역의 카르텔과 범죄 조직에 맞서기 위한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해 왔다. 특히 우루아판은 미초아칸주 아보카도 재배저평가주추천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데, 급속도로 성장한 산업 탓에 여러 조직 범죄단의 표적이 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조 로드리게스 시장 본인도 개인적인 안전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표명해왔다. 멕시코에서 시장 등 정치인들이 살해당하는 일은 자주 일어난다. 올해 6월 미초아칸주 타캄바로 시장인 살바도르 바스티다스도 시내에 있는 자신의 집에 차트신공 가던 중 경호원과 함께 살해당했다. 지난해는 미초아칸주 코티하 시장 욜란다 산체스가 시내 중심가에서 총 9발을 맞아 사망했다. 미초아칸주 주도인 모렐리아에서는 2일 수백 명의 시민들이 검은 옷을 입고 만조 로드리게스의 사진을 들고 거기로 나와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부에 책임을 묻는 시위를 열었다. 끊이지 않는 폭력의 고리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긴급 보안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엑스(X)를 통해 "우리는 평화와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국가의 노력을 기울이고,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완전한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