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샘터’가 창간호인 1970년 4월호를 특별 재판(再版)한 복간호(왼쪽)와 창간 56년 만에 무기한 휴간에 들어가는 내년 1월 휴간호(오른쪽)/샘터


한국 대표 교양 잡지 월간 ‘샘터’가 창간호인 1970년 4월호를 특별 재판(再版)한다고 26일 밝혔다. 샘터는 내년 1월호(통권 671호)를 끝으로 창간 56년 만에 무기한 휴간에 들어가는데, 복간된 창간호는 1월호와 함께 판매한다. 이번 창간호 재판은 무기한 휴간 소식을 들은 장기 애독자들의 요청으로 결정됐다.
복간된 창간호는 현재보다 약 3㎝ 작은 판형을 비롯해 종이 질감 바다이야기게임 , 세로쓰기, 맞춤법 등을 모두 56년 전과 똑같이 재현했다. 철학자 김형석, 작고한 문학평론가 이어령, 김기창 화가 등 명사들의 칼럼이 담겼다.
평범한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도 담겼다. 한 초등학교 교사가 기고한 ‘까만 눈동자들 앞에서’라는 수필은 “엎드려 열심히 교실 바닥의 윤을 내는 용이 녀석의 양말을 보니 숫제 밑바닥은 없고 발등코 릴게임꽁머니 에만 간신히 걸쳐 있어 우습기도 하고 가엾기도 했지만 전혀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천진한 마음과 장난기 어린 눈을 볼 땐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난다” 같은 문장들이 담겼다. 가난했지만 끈끈했던 사제지간의 정을 느끼게 한다. 철강 회사, 라면 공장 등 사회의 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린 이들의 이야기도 전한다.
2026년 1월호는 창간호의 표지화였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던 반 고흐의 작품 ‘장미와 해바라기’를 표지로 장식한다. 창간호와 동일한 ‘젊음을 아끼자’라는 주제를 다룬다. 오랜 필자인 이해인 수녀와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했던 정호승 시인이 기고했다. 특히 창간호에 글을 실었던 김형석(105) 교수가 56년 만에 같은 주제로 기고한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창간호와 1월호 세트는 지금껏 샘터를 아껴 바다이야기합법 준 애독자분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선물”이라며 “샘터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독자들에게 작은 위로이자 재회를 기약하는 증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샘터는 내년 1월호(통권 671호)를 끝으로 창간 56년 만에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당시 샘터는 “스마트폰이 종이책을 대체하고 영상 수요가 활자를 월등히 뛰 황금성오락실 어넘는 시대적 흐름을 이기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했다. 사실상 ‘폐간’과 다름없는 발표여서 국내 출판 잡지계에 파장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