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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7-03
조회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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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lovebug·붉은등우단털파리)'라고 불리는 정체 불명의 곤충이 도심 곳곳을 뒤덮으면서 이들을 없애달라는 민원이 폭증했다. 하지만 러브버그가 사람을 물지 않는 데다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일부 학계에선 '익충'(유익한 곤충)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환경에 이롭다고 해서 사람 몸에도 이롭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아직은 러브하이골드2호 주식
버그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으므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러브버그를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권고했다.
실제 국내에서 기승을 부리는 러브버그가 사람에게 어떤 해를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함승헌 교수는 "환경단체에서 익충이라는 면을 부각해 강조하지만, 익충이라는 근거도 해충이라는 근거도 없다. 러브버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때"무료증권방송
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처럼 정보가 없거나 부족할 때는 일단 조심하고 보자는 '사전 예방주의'를 공식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컨 친환경 종이빨대는 '환경'에만 이로운 것이지, 사람이 먹었을 때 이로운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생태계에 이로운 '익충'이라고 해서 러브버그를 먹거나 사람 몸에 닿았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지황금포카성
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러브버그가 인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그는 러브버그가 출몰한 지역에선 ▲잔디밭에 돗자리 없이 앉지 말기 ▲야외활동 시 얇은 긴소매 옷 입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러브버그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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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러브버그를 패티로 만들어 먹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충근' 갈무리
지난달 30일 유튜브에선 러브버그를 없애기 위한 '묘책'이라며 러브버그를 햄버거 패티로 만들어 먹방까지 한 유튜버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인천 계양산 정상까지 올라가 러브버세우테크 주식
그를 채집하며 "(러브버그가) 익충이라는데 제가 봤을 때는 해충 같다. 몸에 붙어도 물지도 않고 가렵거나 이런 증상은 전혀 없었다"며 "딱히 사람한테 해를 주지는 않지만 죽음으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는 것도 있고, 혐오스러운 부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러브버그 섭취'는 삼가야 한다는 게 함 교수의 조언이다. 함 교수는 "러브버그에 대한 연구 자체가 없어 미지의 영역이지만, 몸속에 기생충이 가득 들어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몸속에 유해한 어떤 물질이 들어있는지조차 모르므로 절대 먹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만약 러브버그가 음식물쓰레기에 앉았다가 발에 음식물쓰레기 속 세균·곰팡이·바이러스을 묻힌 채 도심을 휘젓고 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 교수는 "피부가 건강한 사람은 러브버그가 피부에 닿았더라도 바로 닦아내면 문제 없겠지만 피부가 약한 어린이, 피부질환자, 피부에 상처 난 사람은 러브버그의 발을 통해 곰팡이 포자가 옮겨올 가능성이 있다"며 "피부가 약한 사람은 러브버그와의 접촉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버가 인천 계양산에서 채집해온 러브버그를 패티로 만드는 과정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충근' 갈무리
최근엔 '입 안에 러브버그가 들어왔다'는 민원도 쌓인다. 만약 어린이나 치매 환자 등이 입 안에 들어온 러브버그를 모르고 씹어 먹었다면 '증상'이 나타나진 않았는지 보호자가 확인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이어도 캠핑장이나 등산 때 러브버그가 들어온 음식물을 인지하지 못한 채 먹을 가능성, 러브버그 성충·유충이 사람의 귓속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함 교수는 "러브버그가 밀집한 장소를 다녀온 후 이유 모르게 열이 나거나, 복통, 피부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러브버그 사체가 쌓인 곳에선 부패 과정에서 미생물로 인한 생물학적 위해 요인이 증가할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이나 풀밭 같은 곳에 러브버그 사체가 쌓여있다면 이런 곳에선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 치며 장시간 머무는 일은 삼가는 게 권고된다.
현재로서는 러브버그가 중국 칭다오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공장이 밀집한 칭다오의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을까. 이에 대해 함 교수는 "러브버그의 국내 첫 유입 시점은 학계에서도 분분한데, 현재 창궐하는 러브버그는 중국에서 유입된 러브버그의 2세·3세일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한국에서 올해 태어난 개체가 대다수"라면서 "중국발 유해 물질이 현재의 러브버그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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