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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7-12
조회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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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KT뮤직 주식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미국 해방의 날" 선언으로 시작한 무역전쟁에서 집중 공격을 받은 나라가 중국이었다면 지난 7일 한국과 일본부터 '서한'으로 때리며 시작한 무역전쟁 2차전에선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일진디스플 주식
이 주 타깃이 되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지난 9일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를 통보하는 서한을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주 발표된 상호관세 세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당초 예고된 10%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특히, 다른 국가에 보낸 것과 달리 서한의 내용이 절제돼 있지 않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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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새 관세를, 2022년 선거 패배를 뒤집기 위해 쿠데타 시도를 주도한 혐의로 수감돼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직면한 사법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사실상 적시했다.
트럼프는 서한에서 "내가 대단히 존경하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번 재판을 '마녀사냥'이야마토3
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서한에 대해 "노골적으로 정치적"이라며 트럼프는 관세와 무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세를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BC는 "무역관계를 감안할 때, 브라질에선 서한이 보우소나루를 지지하는 노골적 제스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아들, 美서 트럼프 이너서클과 밀접 삼성화재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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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지난 17년간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74억 달러로 31.9% 증가했다. TS롬바드의 애널리스트 엘리자베스 존슨은 알자지라에 "이번 건은 무척 정치적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트럼프가 개입하도록 하려는 보우소나루 가문의 전략이다"고 진단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보우소나루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브라질 하원의원은 50% 관세가 발표되자 "성공"이라고 자축했다. 그는 지난 3월 미국으로 넘어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왔다.
2019년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시 브라질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펠레의 등 번호인 '10번' 위에 트럼프의 이름을 적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노란색 유니폼을 선물로 주고 있다. 2019.03.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BBC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에두아르두는 트럼프의 이너서클 그리고 마가(MAGA) 세력으로부터 부친에 대한 지지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트럼프는 또한 서한에서 브라질 정부가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검열을 포함해 "자유 선거와 미국인의 기본적인 언론 자유 권리에 대한 교활한 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최근 몇 년 동안 허위 정보 확산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의 하나로 여러 소셜미디어 계정 차단을 명령했다. 이중 상당수는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 계정이다.
최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주최로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열렸고, 이곳에서 트럼프와 미국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점도 트럼프의 심기를 건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6일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는 추가로 10%의 관세가 부과받게 된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미국의 브릭스 대응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트럼프의 최우선 외교 정책 목표 중 하나로 부상했다"면서, 브릭스 국가들은 무역 등 국제 거래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고, 선진국들로부터 독립하고 회원국 확대에 나서는 행보를 보여왔다고 소개했다.
트럼프의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은 "대통령이 브릭스의 탈(脫)달러화 노력을 볼 때마다 분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브라질은 도움이 안 됐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 사진 촬영을 했다. 2025.07.07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지지율 하락세 룰라, 트럼프에 강경대응 태세
트럼프의 위협은 룰라에게 악재보다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프의 관세 발표 뒤 룰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라질은 주권 국가이며 어떠한 형태의 간섭이나 외부 지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적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상응 조치를 예고했다.
브라질의 사회학자 셀수 호샤는 가디언에 트럼프의 위협이 실제로는 보우소나루가 처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을 받을 때 현명하지 못한 조치 중 하나는 판사를 협박하는 것"이라며, 룰라에겐 재판을 중단시킬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내년 재선 도전 계획을 밝힌 룰라에게 이번 혼란은 크게 하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고 진단했다. 최근 룰라는 소셜미디어에서 "주권 브라질 주권"을 옹호하는 캠페인 슬로건을 채택했다.
에이드리앤 아쉬트 라틴 아메리카 센터의 선임 연구원 히카르두 세네스는 애틀랜틱카운슬 기고문에서 "역사적으로 브라질 국민은 자국 정치에 대한 외국의 간섭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보우소나루의 재판과 브라질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규제와 관련된 관세는 간섭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의 주권과 국익을 지키겠다는 룰라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수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룰라가 평화적 대화와 외교적 해법 찾기를 우선하겠지만 향후 미국에 대한 압박을 높일 수도 있다고 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브라질은 훨씬 더 강한 적수이며 워싱턴의 압력에 굴복할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매체는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최대 교역국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어서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룰라는 10일 리코드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제품을 사줄 다른 파트너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브라질의 대미 무역은 국내총생산(GDP)의 1.7%에 불과하다. 미국 없이 생존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관세 분쟁이 끝이 없을 수도 있다"며 미국에 맞서 불퇴전의 각오로 임할 뜻을 밝혔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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