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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규모를 지난해보다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문이 더 좁아질 거라는 얘기다. 지난 6월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1일 기준 '부족 인원'은 46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2000명(10.0%)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인원'도 4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1000명(9.7%) 감소했다.[※참고: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는 종사자가 1인 이상인 사업체 약 7만2000개소의 설문을 통해 이뤄진다. '탑엔지니어링 주식
부족 인원'은 채용 여부나 채용계획과 무관하게 해당 사업체들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의미한다.]
부족 인원과 채용계획 인원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제조업(부족 9만7000명ㆍ채용계획 9만5000명)이었다. 다음은 보건업ㆍ사회복지서비스업(부족 6만명ㆍ채용계획 6만1000명현대그린푸드
), 도매ㆍ소매업(부족 5만7000명ㆍ채용계획 5만4000명), 숙박ㆍ음식점업(부족 4만7000명ㆍ채용계획 4만7000명) 순이었다. 제조업과 도매ㆍ소매업에서는 부족 인원보다 채용계획 인원이 적었다.
직종별로 보면 경영ㆍ행정ㆍ사무직(부족 6만5000명ㆍ채용계획 6만4000명), 영업ㆍ판매직(부족 5만1000명ㆍ채용계획 5만명), 음식 서홍프로주식작전
비스직(부족 4만6000명ㆍ채용계획 4만6000명), 운전ㆍ운송직(부족 3만8000명ㆍ채용계획 3만9000명) 등에서 부족 인원과 채용계획 인원이 많았다. 경영ㆍ행정ㆍ사무직과 영업ㆍ판매직에서 부족 인원보다 채용계획 인원이 적었다.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부족 인원이 42만1000명, 채용계획 인원이 41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급등정보
11.6%, 11.4% 감소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부족 인원이 4만8000명, 채용계획 인원이 5만2000명으로 각각 7.9%, 6.0%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계획 축소가 전체 채용계획 감소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중 구인(140만2000명)과 채용(129만4000명)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은행주식계좌
만1000명(1.5%), 9000명(0.7%) 줄었다. 이같은 기업들의 채용 규모 감소에는 '미충원 인원'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미충원 인원은 사업체의 적극적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의미하는데, 구인 인원에서 채용 인원을 뺀 값이다. 미충원율은 7.7%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미충원 사유로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5.6%로 가장 많았다.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20.6%로 적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고용노동부는 이런 결과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일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 시점은 4월 1일로,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일(4월 4일) 직전이다.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 등을 우려한 사업주들의 불안이 반영돼 인력이 더 필요하지 않다고 답하면서 채용계획 규모도 줄지 않았겠냐는 거다.
고용부 관계자는 "당시는 정국이 불안정했고, 사업주들 입장에서 향후 경기를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탄핵 선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했고, 코스피도 3000선을 돌파하는 등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사업주들의 감정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개선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말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juckys@thescoo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