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는 바이아웃 사모펀드(PEF)의 역할이 분명 필요하다."
에하라 노부요시 유니슨캐피털 창업자는 "바이아웃의 힘은 경제가 우상향하지 않더라도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나온다"고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과거 한국 PEF는 20~30%가량 소수 지분을 사들인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 운용사가 할 수 있는 공헌이 제한적이었다"며 "바이아웃은 회사와 운명 공동체로서 기업을 더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하라 창업자의 또 다른 이름은 '강중웅'.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부모 뽀빠이릴게임 는 모두 제주 출신인 재일 동포 2세다. 일찌감치 미국 유학길에 오른 뒤 1984년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아시아인 최초로 파트너 자리에 올랐다. 1999년에는 골드만삭스 출신 후배 2명과 아시아 최초 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털을 공동 창업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일본이사협회 산하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상호 모바일릴게임 출자 해소를 비롯한 기업지배구조 개혁에 기여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지분을 공동 창업자 2인에게 넘긴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대기업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업계 마스터'로서 자본시장 전반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연중 3~4회 한국을 오가며 국내 재계 총수들과도 교류하고 있다.
에하라 창업자가 일본에서 P 릴게임하는법 EF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불가능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PEF는 기업과 직원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고, '하게타카(기업사냥꾼)'라는 오명이 따라붙었다. 에하라 창업자는 여전히 일본 경영계에서 PEF가 경계 대상으로 인식되는 측면이 일부 남아 있지만, 적어도 '시민권은 얻었다'고 평가했다.
PEF 스스로 그 순기능을 증명해낸 바다신2 다운로드 덕분이다. PEF가 지배구조나 후계 문제로 고민하는 기업들에 해법을 제공하는 사례가 쌓이면서 일본 경영자들이 먼저 PEF를 하나의 선택지로 찾아 나서게 됐다는 것이 에하라 창업자의 설명이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지방은행과 PEF의 '윈윈'을 들었다.
최근 일본 금융당국은 지방은행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다이야기다운로드 주요 고객인 현지 기업 경영자들이 후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이때 조력자로 나선 존재가 PEF였다.
지방은행은 기업들에 금전적 지원은 제공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사업적 솔루션을 주긴 어려운 입장이었다. 대신 PEF와 기업을 연결해준 뒤 이들에 자금을 조달하며 새 활로를 찾아주기 시작했다. 에하라 창업자는 "PEF를 적대시하던 지역 경제가 PEF를 하나의 조력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때 핵심은 PEF가 기업 임직원의 신뢰를 얻는 데 있다고 조언했다. 에하라 창업자는 "중견기업 직원들은 오너가 뭔가 지시하면 따라간다는 태세가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직원들에게 PEF 역시 자신들과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번 신뢰를 얻게 되면 일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도 PEF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한일 증시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행동주의도 PEF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행동주의를 방어해야 하는 경영진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PEF가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하라 창업자는 "시장에 투자자가 다양해지면서 일어나는 건전한 자극이 있으며 경영자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민 기자 / 사진 김재훈 기자]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