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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보이지 뭣 는 갖췄었고. 하려했으나 두고현대차 노동조합이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노동 쟁의에 나설 것을 결의하면서 사실상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노조의 파업은 주로 생산직 근로자들이 주도해 왔지만, 올해는 연구직 조합원들의 파업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울산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152차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25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파업 찬반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문용문(가운데) 금속노조 현대알라딘사이트 자동차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관계자들이 18일 현대차 울산공장 내 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입장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현대차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간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올해는 성과급 지급 규모와 정년 다우CME 연장 등을 두고 사측과의 의견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6월 18일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상견례를 가진 후 2개월 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이달 13일 17차 교섭을 마친 후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온라인신천지 급으로 지급 ▲통상임금 위로금으로 조합원당 2000만원 지급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현재 60세인 정년을 64세로 연장하고,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사측은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점을 들어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파업 찬반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조합원이 찬성해도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임금 협상 당시 진행된 투표에서는 투표에 참여매장판황금성 한 조합원의 파업 찬성률이 93.7%에 달했지만, 노사는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올해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로 실적 악화가 예상돼 노조가 파업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회사의 성과 분배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라 7년 만의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남양연구소 등에서 일하는 연구직 조합원들이 SK하이닉스 등 최근 몇 년 간 많은 이익을 거뒀던 대기업들과 비교해 성과 분배가 부족하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SK하이닉스 직원의 급여명세서./ 보배드림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9월부터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최근 야근과 특근 시간을 조정해 인기 차종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 내부에서 연구원들의 파업 찬성 여론이 더 높았던 적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22년 임단협 당시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의 71.8%가 파업에 찬성했는데, 연구원들이 소속된 남양위원회의 찬성률은 75.7%에 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들어 블라인드를 포함한 여러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SK하이닉스 등 일부 IT 기업들의 성과급 지급액이 공개되면서 이와 비교해 불만을 갖는 연구원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향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올해 임단협에서 최대한 많은 보상을 챙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