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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김동호 특파원 = 미국과 영국 등 서방 14개국이 이란 정보기관의 자국 내 첩보 활동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이란의 보복성 테러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서방국과 이란 간 갈등이 한층 깊어지는 모습이다.
서방 14개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 영토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이란 정보기관의 국가적 위협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 정보기관이 유럽과 북미 지유비케어 주식
역에서 살해, 납치, 괴롭힘 등을 시도하는 데 대해 단호히 함께 반대한다"며 "이는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 정보기관은 국제 범죄 조직과 협력을 늘리며 언론인, 반체제 인사, 유대인 시민, 유럽과 북미의 전현직 공직자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행김원기
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우리 영토 내에서의 불법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이란 당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성명에는 미국, 영국, 알바니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이 참여했다.
이번 성명은 최근 서방과 이란 간 긴장이 고다이버전스
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6월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이른바 '12일 전쟁'이 발생했고, 미국은 이란 주요 핵시설 3곳을 동시 타격하며 양측 무력 충돌에 개입했다.
그 전에도 미국과 유럽 동맹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두고 이란과 오랜 기간 대치해왔으며, 이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장 드론을 판매한 것을 통화쌍
두고도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6월 별도의 평가서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 내에서의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2020년 1월 암살된 이란 군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복수를 위해 이란이 오랫동안 미국 정부 관리들을 표적으로 삼아왔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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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은 지난 5월 이란 국적자 7명 등 8명을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의 주요 표적 중 하나는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일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 14개국의 성명을 가리켜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점령된 팔레스타인에서 대량학살이 벌어진다는 오늘 가장 시급한 문제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에 압력을 가하려는 악의적인 '이란 혐오 캠페인'의 일환으로 고안된 노골적인 날조"라며 "이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으로, 성명에 참여한 국가들은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행동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들 국가들이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대량학살 등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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