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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모든 분야에 대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축제문화 계에서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은 축제 총감독 활동 실질적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이 보여주기식 축제를 끝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강조하며 몇 가지를 당부했다.“이재명 대통령 세금 낭비하지 마라, 있는 그대로 쓰라고 했다. 축제도 마찬가지다. 성과 없는 화려한 축제 줄이고 축제의 본질에 집중해야”
농촌소멸 위기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 세금 효율화를 위해서 축제문화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줄기차야마토2 릴게임
게 이야기했는데 축제문화가 바뀌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연간 총 1,170개(문화체육관광부, 2024)가 개최되고, 이 중 65개는 정부가 1996년부터 세계적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하여 문화관광축제로 선정·육성해 왔다. 그러나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 축제는 아직 정립되지 못한 실정이다. 1998년 문화관광축제를 도입하여 국민관광 시대를 개척하고, 지알라딘사이트
역 축제를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관광정책 수단으로 활용해 왔으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올해 3월 한국관광연구원에서 나온 ‘2024 글로벌 축제 사업관리체계 개발 및 성과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국 지역 축제의 약 95%가 인구소멸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방한 관광시장의 수도권 편중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기반4대강수혜주
과 서비스 여건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나와 있다. 이런 점도 대한민국 축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지역 축제가 ‘그날의 화려함’에 매몰되어 보여주기식 축제에 치중한다는 점이다. 지역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 개발에 힘을 써야 하는데 국민 혈세를 유명 연예인 섭외에 1인당 수천만 원을 쓰다 보니 정작 지역 농민이나 주민은 소외되고 있다. 축제예시
가 종료된 이후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낮은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지역 축제를 여는 본래의 취지가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의 지역 체류 시간을 늘리고자 하는 것인데 그 지역에서만 체험이 가능한 콘텐츠가 없으니 유명 가수 공연만 보고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거다.이재명 대통령이 “세금 낭비하지 마라, 있는 그대로 쓰라”고 당부한 얘기를 지역 축제에 그대로 적용하자면 다나와 주식
유명 연예인 부르는데 축제 예산 낭비하지 말고,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자원을 그대로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가성비 좋은 축제를 만들 수 있다. ‘외화내빈’ 축제는 그만! 유명 연예인보다 중요한 건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콘텐츠로 개발해서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게 관건이다.“기후변화 심화와 지방소멸 현상을 함께 고려한 축제 콘텐츠 개발 시급 지역 축제야말로 전문가와 지역 주민 참여가 필요”
대한민국은 북부·남부·내륙·해안 등 지형 특성이 다르다. 그래서 기후 리스크도 지역마다 다르고 계절별 변화도 심하다. 축제를 개최할 때 날씨 변수가 너무 커져서 어느 한순간도 방심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 축제가 문화의 중요한 축으로 작동하려면 이젠 기후변화를 고려한 ‘생존형 축제’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지역 축제 관련자 모두가 위기 대응 능력이 강해야 하고 안전 의식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를 막지 못했을 때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언급했는데 축제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갑작스러운 폭염과 폭우를 고려해 축제 운영 방식까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그리고 또 하나, 앞에서 한국관광연구원 보고서 자료를 기반으로 지역 축제의 약 95%가 인구소멸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지역 축제가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점을 놓치면 안 된다. 농촌 빈집을 상시 축제가 가능한 문화공간 사랑방으로 만들고 농촌 문화 체험이 가능한 콘텐츠 개발을 해서 축제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운영하면 생활인구는 차츰차츰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역사 문화형 축제는 청소년 교육 콘텐츠와 연계해 ‘배우고 머무는 축제’로, 농산물형 축제는 어르신의 소득과 연계한 마을 단위 축제 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마을을 살리는 작은 축제가 어르신 소득과 지역 공동체 회복의 열쇠! 지금이 축제 정책 대전환의 골든 타임!”
지역 축제의 문제점을 이야기할 때마다 비유하는 말이지만 농사는 농민이 짓고 그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는 요리사가 해야 순환이 된다. 지자체의 ‘보여주기식’ 축제가 축제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었던 만큼 이제는 세금 낭비를 막고 기존 자원을 잘 활용하는 ‘효율 중심 축제 설계’가 필요하다. 축제가 ‘지역의 경제 재건’과 ‘문화적 회복’의 수단으로 작동하기 위해선 작은 예산으로 지역의 ‘있는 그대로’를 살리는 지혜가, 지금 대한민국 축제판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지역 정체성 살리는 축제가 곧 경제’라는 말을 축제 자문할 때 많이 한다. 역사와 농산물, 두 기둥 위에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축제 기획이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생활이나 지역 의병 이야기 등을 체험 콘텐츠로 만들면,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줄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단순한 볼거리에서 그치지 않고 “머물다 가는 축제”로 확장해서 숙박, 식사, 체험, 공연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패키지형 축제를 만들면 자연히 지역 소득을 올리는 지름길이 된다. 어르신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간단한 요리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면, 소득도 생기고 공동체도 살아나는데 여기에 필수 조건은 공무원과 축제 전문가의 역할 분담이다. 공무원은 기획의 허브이지만 콘텐츠 전문가는 아니다. 농사는 농민이, 요리는 요리사가 하듯이, 축제 콘텐츠도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특히 홍보와 브랜딩은 더욱 그렇다. 공직자가 마중물을 대고 콘텐츠 전문가와 협업하여 ‘작지만 강한 지역형 축제’를 만드는 게 세금 아끼고 성과는 키우는 축제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김종원 총감독은 축제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서 지역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농촌지역의 축제 활성화가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멸 위기 지역에 빈집이 늘고 마을이 황폐해지고 있지만 마을 단위의 작은 축제를 꾸준히 연다면,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가꿀 이유가 생기고 농산물도 팔 수 있어 주민이 주체가 되면 동네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소소한 소득, 건강한 활동, 자존감 회복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줄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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