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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올림픽 베이징서 개최…280개 팀 참가
4개월 전 로봇마라톤 당시 보다 더 빠르고 안정된 달리기 기량 뽐내
격투기 출전 로봇 능수능란한 주먹질·발차기로 관중들 감탄 자아내
로봇 축구 실력 5~6세 어린이 수준?…이제 걸음마 막 뗀 아이 수준
'세계 로봇 콘퍼런스(WRC)' 이어 올림픽까지…로봇굴기 홍보 주력
'2025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올림픽' 1500m 종목에 출전한 로봇. 임진수 베해외채권
이징 특파원
"4개월 전에 로봇마라톤 때만해도 참가한 로봇들이 대체로 수준 미달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들 잘 뛰네"
15일 '2025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1500m 달리기 종목을 지켜본다빈치무료릴게임
한 한국 특파원의 평가다.
필자 역시 지난 4월 19일 베이징 남부 이좡 난하이즈공원에서 세계 최초로 열린 '휴머노이드로봇 하프마라톤'을 지켜본 뒤 참가 로봇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기량에 실망한 기억이 있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베이징 휴머노이드로봇 혁신센터의 '톈궁 울트라' 등 일부 로봇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로봇은 뛴다야마토사이트
기 보다는 걷는 수준이었고, 일부는 그마저도 힘겨워하다 주저앉아 파손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4개월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는 휴머노이드로봇들을 목격하고 '4개월새 기술력이 이정도로 좋아졌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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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올림픽' 격투기 종목에 출전한 로봇들. 임진수 베이징 특파원
2025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올릭픽은 전날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17일까지 본격적인 경기가 이어진다. 이 기간 16개국에서 온 280개 팀의 휴머노이드로봇 500여대가 참가해 26개종부세납부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날은 1500m 달리기를 비롯해 계주, 장애물달리기, 멀리뛰기, 축구, 격투기, 댄스 등의 종목이 치러졌다. 이 가운데 1500m 달리기에 참가한 로봇들의 기량은 4개월 전과 확연히 달랐다.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의 자회사인 링이과학기술팀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6분 34초를 기록했다. 2위 톈궁팀(6분 55초)과 3위 유니트리팀(7분 10초)의 기록도 만만치 않았다.
시속 12~13km 정도의 속도로, 중거리 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왠만한 성인 남성보다 휠씬 빠른 속도로 뛰었다. 적어도 중거리 달리기만 놓고 보면 평범한 인간을 능가하는 기량을 갖춘 셈이다.
'2025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올림픽' 격투기 종목에 출전한 로봇들. 임진수 베이징 특파원
격투기에 참가한 로봇들 역시 비교적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심판의 시작 신호에 맞춰 자세를 잡은 로봇들이 이내 상대를 향해 주먹을 날리고, 로우킥·니킥 등 발차기도 능수능란하게 구사했다.
상대 로봇의 위치를 인지하지 못해 한동안 허공에 주먹을 날리거나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는 등 엉성한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지만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낼 만한 멋진 공격도 심심찮게 나왔다.
다만, 개인 경기에 비해 단체 경기인 축구의 경우 아직 기술력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기본적으로 공을 찬다기 보다는 발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공이 발이 맞는 수준이었다.
한 중국 로봇 전문가는 로봇 축구선수의 실력이 5~6세 어린이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지만 직접 로봇 축구 경기를 지켜보니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다.
아들과 함께 이날 경기장을 찾은 자오 씨는 "축구는 아직 제대로된 경기를 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달리기나 격투기는 움직임이 좋아 솔직히 좀 놀랐다"고 평가했다.
'2025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올림픽' 축구 종목에 출전한 로봇들. 임진수 베이징 특파원
이날은 평일임이도 가족단위 관람객을 비롯해 수천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주최측은 경기 외에도 관람객이 소형 로봇을 직접 조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여러 즐길거리 제공에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로봇 올림픽 외에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2025 세계 로봇 콘퍼런스(WRC)'를 개최하는 등 자국의 로봇기술을 홍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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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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