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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여름이 시작되는 지금, ‘클래식 대전’이 펼쳐진다. 클래식 음악계 슈퍼스타들과 세계 최정상 악단이 밀려온다. 세계를 아우르는 ‘클래식 아이돌’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은 물론 ‘지휘계의 슈퍼스타’ 클라우스 메켈레(29), ‘피아노 거장’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이탈리아 오페라 극장 라스칼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정명훈까지 온다.
지금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는 공연은 마침내 한국에 상륙한 20대의 ‘스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와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의 만남이배당정책
다.
오슬로 필하모닉과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으며 2027년부터 로열콘세트르헤바우오케스트라(RCO)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메켈레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이자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맹렬히 부상 중인 메켈레는 파리 오케스재무제표
트라와 함께 무려 5번의 한국 공연을 갖는다. 서울 예술의전당(10~11일)과 LG아트센터(13일), 롯데콘서트홀(14~15일)에서 이어지는 공연 중 임윤찬은 총 네 차례(14일 제외) 협연자로 등판한다. 국내에선 만나기 어려웠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세계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온 두 ‘클래식 스타’의 조우를 한무료바다이야기
국에서 확인할 기회다. 임윤찬은 다음 달 그의 스승 손민수와 함께 포핸즈 무대(7월 14일 롯데콘서트홀, 15일 예술의전당)도 갖는다.
2022년 정명훈의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무대 [롯데콘서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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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거장’들의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오페라 명가’ 라스칼라 최초의 동양인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정명훈(72)은 서울과 부산을 분주히 오가며 6월 한 달 한국 관객을 가까이에서 만난다. 12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KBS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브루크너 교향곡을 연주하고, 오는 21일엔 부산콘서트홀 개관 기념 공연을 신 천지 게임
연다. 21일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22일엔 그가 아끼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과 생상스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조성진(31)은 정명훈과의 협연은 물론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7월 초까지 리사이틀도 예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부산 공연은 9년 만에 다시 결성된 아시아 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와 함께하는 무대다. APO엔 현재 한국, 중국, 일본의 최정상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총출동했다. 박지윤(제1바이올린)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을 필두로 2006년 악단 결성 당시 함께 한 78세의 김금모(제2바이올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악장인 나츠미 츠보이(제1바이올린), 주연선(첼로)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박경민(비올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등이 함께 한다.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마스트미디어 제공]
클래식 애호가의 심장을 뛰게 할 무대도 있다. 살아있는 두 전설의 만남이다. 바로 열린 접근과 독창적 해석으로 유명한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67)의 뉴욕필하모닉이 명실상부 ‘피아노 거장’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8)이 뉴욕필과 협연 무대를 갖는 것. ‘미국 클래식 음악의 심장’인 뉴욕필이 한국을 찾은 것도 11년 만이다.
살로넨은 세계 지휘계를 좌지우지하는 ‘핀란드 사단’ 중 한 명으로 ‘클래식 음악계의 혁신가’로 불리는 마에스트로, 지메르만은 1975년 18세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를 석권한 후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피아니스트다. 지메르만과 미국 악단의 협연이 성사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가 지난 2009년 LA 월트디즈니홀 공연 도중 미국의 폴란드 군사 정책을 비판하며 “앞으로 미국에서는 공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탓이다. 이후 미국 공연은 물론, 미국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하지 않다가 무려 30여년 만에 뉴욕필과의 공연으로 한국을 찾게 됐다.
특히 지메르만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서는 것도 22년 만이다. 월드투어 때마다 자신의 피아노를 들고 다닐 만큼 까다롭고 공연 중 녹음, 촬영을 꺼리는 그는 ‘완벽주의 피아니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2003년 예술의전당에서의 공연 당시 공중에 걸린 마이크를 치운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한국에선 예술의전당이 아닌 롯데콘서트홀만 선택받았다.
6년 만에 한국을 찾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는 영국 출신의 지휘자 조너선 노트(63)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함께 다음 달 5~6일(롯데콘서트홀) 한국 관객과 만난다.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들려주는 무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