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사업부가 별도 회사로 독립함으로써 고객과 협력사의 결제 데이터와 자금을 더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부가서비스 확대를 통한 신규 고객 유치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SSG닷컴은 기대했다.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은 대체로 간편결제서비스를 별도 법인에 맡기고 있다. 쿠팡은 쿠팡페이라는 바다이야기동영상 자회사를 두고 있고, 네이버도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에서 간편결제서비스(네이버페이)를 제공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법인 분할이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SG닷컴 품에서 벗어나 별도 법인이 되면 적극적인 외부 제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모회사인 이마트도 일성건설 주식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에 따라 SSG페이 매각에 열려 있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토스페이와 함께 간편결제 '빅3'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SSG페이와 G마켓(지마켓)·옥션의 간편결제인 스마일페이를 일괄 인수하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이마트 측과 접촉하고 있다는 업계 관측도 있다. 앞서 이마트는 SSG페이와 스마신규릴게임 일페이를 묶어 핀테크 기업 토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세부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막판에 결렬된 바 있다. 카카오페이 등의 인수설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