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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숙영(67)이 아버지가 치매로 투병하다 돌아가셨다며 가족력을 걱정했다.
이숙영은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2'에서 60대 후반에도 변함없이 통통 튀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건강해 보이는 이숙영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한 번씩 집 비밀번호가 생각 안 나 완전 충격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숙영은 "'혹시 나도 치매? 이런 생각이 들어 당황스럽지만 중년 분들도 깜빡깜빡한다고 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했다"면서도 "그런데 또 생각해 보니까 그럴 수가 없더라. 아버지가 치매를 앓다가 3년 전 돌아가셨기 때문에 치매 가족력이 걱정씨티엘테크 주식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숙영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셨던 아버지는 90세에도 골프도 치고, 운전도 하고, 패션 감각도 뛰어난 멋쟁이셨는데 갑자기 목욕탕에 혼자 갔다 쓰러지신 뒤 뇌경색이 오고 이어 치매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버지의 치매 증상에 대해 이숙영은 "옛날 기억은 잘하셨는데 '오늘 점심 뭐 드셨냐'용의 눈 게임
물으면 기억을 못하셨다. 단기 기억을 잘 못하셨다"며 "점점 거동이 불편해지시더니 치매 진단 3년 뒤 한국나이로 95세, 만으로 94세에 세상을 떠나셨다"며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이숙영은 "치매가 무서운 게 한번 악화하기 시작하니 순식간에 기억력이 나빠지고, 음식도 잘 못 드시고 누워만 계시니 기력도 근력도 악화되더라. 치매에 걸리니 우주식추천종목
리 아버지 같지 않고 너무 낯설었다. 변해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고 들려줬다. 이어 "나도 그런 모습을 보이면 어떡하나 걱정이 들었다. 빠르게 관리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숙영이 치매 가족력을 염려했다.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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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가족력 있나?
실제로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치매는 유전적(가족력) 영향이 관찰되고 있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에 걸린다는 뜻은 아니며, 생활습관을 통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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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이 한국 독일 호주 스웨덴 필리핀 등 8개 국가 1만7194명을 대상으로 치매 가족력을 조사하고 질병 여부를 진단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부모님 중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을 때 자녀의 치매(특히 알츠하이머) 위험이 약 1.5배(51%)~1.8배(8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대상자의 아버지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 여성 자녀는 68%, 남성 자녀는 100%까지 알츠하이머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어머니 쪽으로 유전되는 X성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DNA가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 비밀먼호를 깜박해 충격 받았다는 이숙영. [사진=TV조선]
치매, 가족력 있어도 예방할 수 있다?
부모님, 특히 어머니에게 치매 병력이 있다면 위험이 증가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족력 하나로 치매가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환경, 생활요인도 중요하다.
김기웅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는 단일 유전자가 아닌 다양한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위험이 결정되는 만큼 부모의 치매병력이 반드시 본인의 치매발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부모가 치매 병력이 있다면 보다 엄격한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연구와 전문기관이 일관되게 권장하는 치매 예방 수칙을 소개한다.
▲ 규칙적인 운동 : 일주일에 3회 이상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등)이 뇌 건강을 돕는다.
▲ 금연·절주 : 흡연 시 치매 위험이 1.59배 증가, 음주도 뇌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 균형 잡힌 건강식 : 채소, 생선 등 신선식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포화지방, 과식은 피한다.
▲ 두뇌 자극 활동 : 독서, 악기, 퍼즐, 언어 공부 등으로 뇌를 자극하면 예방 효과가 있다.
▲ 만성질환(고혈압·당뇨 등) 관리 :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는 혈관성 치매 예방에 특히 중요하다.
▲ 충분한 수면 및 머리 보호 : 불면,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치료하고 머리 외상을 조심한다.
▲ 사회적 관계 유지 : 친구, 가족, 사회와의 교류가 없어 생기는 고립과 외로움은 치매 위험을 높인다.
▲ 치매 조기검진·인지기능 변화 관찰 :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 받고, 건망증 반복 시 전문가와 상담한다.
김은재 기자 (kej@kor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