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023년 10월7일 가자 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중부 다이르알발라흐 지역에 탱크를 투입했다. 이 지역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소와 창고도 공격해 직원 1명을 구금했다. 이날 가자 전역에서 최소 65명이 또 사망했다. 중부 지역에서의 작전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중부 도시 다이르알발라흐 지역까지 탱크를 투입했다고 아에프페(APF) 통신, 로이터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압둘라 아부 살림(48)은 아에프페에 “밤중에 지진이 난 듯 거대하고 핸드폰 할부회선 조회 강력한 폭발음이 지역을 뒤흔드는 것을 들었다. 다이르알발라흐 남중부와 남동부 지역에 포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디 아부 무그세브(50)는 집중 포격이 끝난 새벽에 남쪽 난민촌을 떠나 북쪽으로 피난을 떠났다며 “가자지구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흐무드 바살 가자 민방위청 대변인은 “이 저당권설정비 스라엘군 탱크 포격으로 다이르알발라흐 바라카 지역에 고립된 여러 가족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 인질이 억류돼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다이르아발라흐에 있는 세계보건기구 사무실과 창고도 세 차례 공격했다. 테워드로스 대학원생 대출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건물에 진입해 남성 직원과 가족들은 수갑을 채우고 옷을 벗긴 뒤 현장에서 심문하고 총을 겨눠 위협했다”며 “직원 2명과 가족 2명이 구금되었다가 3명만 석방되고 직원 1명은 여전히 붙잡혀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가자 전역 수원직장인밴드 에서 21일 하루에만 최소 65명이 사망했고, 이 중 11명은 식량 등 구호품 배급을 기다리던 이들이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다이르알발라흐 지역에서 탱크 공격으로 주택과 모스크가 파괴돼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남부 도시 칸유니스에서는 텐트에 있던 부부와 두 자녀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 가자 중부는 그동 인터넷1분대출 안 가자 북부나 남부와 비교해 이스라엘 지상군으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곳이다. 이스라엘군이 남부 공습을 하며 민간인들에게 대피 장소로 권했던 인도주의 지역인 마와시 지역도 있다. 그러나 21일 남부와 동부에서 지상작전을 개시한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에게 다시 대피령을 내리고 있다.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이번 명령으로 가자지구에서 강제 이주 명령을 받은 지역을 포함해 이스라엘군의 작전 구역 면적이 87.8%로 늘었고, 필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은 12% 지역에 210만명의 민간인이 몰려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다이르알발라흐는 창고나 진료소, 가자지구 남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담수화 시설이 있다. 이러한 기반 시설이 손상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다음 이후 비자 갱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조나단 휘탈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가자 현지 책임자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죽음의 상황을 겪고 있다. 예방이 가능한데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면 이는 의도적”이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2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 다이르알발라흐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다이르발라흐/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작전이 주민들을 ‘출구 없는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유엔 식량 트럭 25대가 진입한 뒤 식량을 배급받기 위해 몰려있던 주민 80명 이상을 숨지게 한 사건을 두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유엔 주도의 통치 구조를 허용하지 않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전쟁의 장기화로 하마스 정치 체제가 사실상 붕괴하며 무정부 상황이 된 가자지구를 방치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하마스를 대체할 정치 세력을 왜 육성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이스라엘 정책 포럼의 가자지구 지원 체계 전문가인 시라 에프론은 뉴욕타임스에 “책임을 묻는 게임이 벌어지고 있고, 모두가 기술적 세부사항과 지원이 어떻게 분배되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더 큰 문제는 무법상태와 통치체계의 붕괴다. 가자지구 통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를 풀지 않으면 해결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치를 누가 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는다면, 그 권력 공백은 약탈자나 무장단체, 또는 재건된 하마스로 채워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스라엘은 2007년부터 가자를 사실상 통치해 온 하마스의 축출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전 총리도 “(가자지구에서) 적절한 조처를 취하는 게 이스라엘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부적으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극우 내각을 대체할 정치 세력이 사실상 없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