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커뮤니티와 단체 채팅방을 중심으로 실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신고가 사례를 알리는 '받글'(받아쓰기 글)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로 둔갑한 허위 정보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면서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여러 지역의 실거래 신고가 거래 소식이 부동산 커뮤니티에 빠찡코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하루에도 20개가 넘는 신고가 소식이 공유되고 있다. 대다수의 정보는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이들이 커뮤니티나 블로그 게시글 형태로 정보를 유포하면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신고가 소식 중 일부는 실제로 거래가 성어린이적립식펀드 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거래 신고는 거래 후 30일 이내에만 하면 되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한 사례다. 서울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시장에선 이러한 '신고가 받글'이 가격 기대 심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특히 반포·잠실·압구정 등 주요 지역에선 호가와 실거래가가 모두 오르는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신고황금성먹튀 가 소식이 매도자들의 호가 인상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가 신고가에 거래됐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올라오자, 여러 사용자들이 호응하며 집값 상승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해당 거래는 이후에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진위 여부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엔스톡 허위정보에 '몸살'…서울시 "일괄 대응은 어려워"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5.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처럼 사실과 제이앤비증권사관학교 다른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포되면서 거래 현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원래 호가에 매수 의사를 밝혀도 계약 직전에 가격을 올리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호가에 맞춰 매수 의사를 밝혔는데도, 집주인이 당일 갑자기 호가를 1억 원씩 올리는 경우가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집주인들이 쉽게 휘둘리니 중개인 입장에서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등기 이후 취소 사례나 매도자 간 담합 등 여러 불법 중개 행위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통한 허위 소문 유포, 개인의 일탈 행위를 일괄적으로 잡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정 사례에 대해 신고가 들어올 경우 사실관계를 면밀히 살펴 조치하겠지만, 개인 간 온라인 대화까지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미등기 거래 등 불법이 의심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errad@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