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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이좡에 위치한 로봇 전문 매장에서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슛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매장 한쪽에는 여성 모습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관람객들과 대화하고 있었다. 체화 지능(인공지능(AI)을 적용한 로봇)을 탑재한 이 로봇은 vip클럽
실제 사람의 피부와 같은 외피를 둘렀으며 전시 구역에 대한 안내 등의 역할을 맡고 있었다.
옆에는 사람 팔뚝만 한 크기의 어린이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었는데 직원이 “춤을 춰”라고 말하니 한때 유행했던 ‘토카토카 댄스’를 춘다. 매장 직원은 “2만세트의 그림책을 내장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거나 춤을 출 수 있고 프로그래밍 교육도 가능하다”며코스피200종목
“이미 출시돼 50만여대가 팔렸다”고 전했다.
매장 중앙에는 중국의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전시됐다. 마라톤·격투기 대회에 참가했던 유니트리의 ‘G1’을 비롯해 최근 로봇 월드컵 우승팀이 사용했던 모델인 부스터로보틱스의 ‘T1’ 등 유명 모델들이 보였다.
매장 내 로봇들이 단순히 전시만 된 것은 아니다. 실제 생활에서50만원재테크
사용이 가능한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현재 기술 단계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매장 내 주방처럼 꾸며진 공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각종 음식이 담긴 식판을 들고 서 있었다. 가정용으로 제작된 이 모델은 간단한 요리(예를 들어 샌드위치 같은)를 만들 수 있거나 빨래를 개고 세탁기에 넣는 등릴게임 정보
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옷 한 벌을 개는데 걸리는 시간은 20초 정도라고 한다.
다른 쪽에선 의료용 로봇이 전시돼 수술이나 시술을 시연하고 있었다. 임플란트나 인공관절을 담당하는 로봇이 있는가 하면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고난도 시술까지 가능한 로봇들도 비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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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이좡의 로봇 전문 매장에서 로봇 인형들이 지디앤태양의 노래 ‘굿보이’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 이좡의 로봇 전문 매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슛하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의료용 로봇의 특징 중 하난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매장 직원은 “예를 들어 의료 전용 네트워크를 통해 신장이나 시짱(티베트) 같은 외딴 지역에서 환자가 수술받을 수 있고 베이징에 있는 의사가 외국에 있는 환자 대상으로 수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층에는 방문객들이 좀 더 친근하게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사람의 손동작을 감지해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센서가 달린 장갑을 끼면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로봇 팔 등이 전시됐다.
유명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농구공을 골대로 정확하게 집어넣는 슛 동작을 선보였다. 농구공을 집어 슛하기까지 상당 시간은 걸렸으나 골대를 벗어나진 않았다.
매장 직원은 “알고리즘을 통해 농구를 연습했고 머리에 달린 카메라 등으로 상황을 감지한다”면서 “연습을 거듭하게 되면 앞으로 동작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 이좡의 로봇 전문 매장 옆 로봇 레스토랑에서 로봇 밴드가 연주하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 외좡의 로봇 전문 매장 옆 로봇 레스토랑에서 로봇 개가 음료수를 나르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로봇 몰 옆에는 로봇이 직접 음식 주문을 받거나 서빙하는 ‘로봇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남성과 여성 형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객을 맞이했다. 직접 로봇 매니저에게 질문하면 음식 메뉴 설명 등도 들을 수 있었다.
매장 구석엔 키보드, 드럼, 기타 등을 담당하는 로봇 밴드가 음악 연주를 하고 있었다. 바닥에서는 음료수를 실은 채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는 로봇 개도 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요리하진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기존 로봇 전시관을 리모델링해 개장한 로봇 몰은 로봇 제품을 판매하고 부품 판매나 수리 등을 담당한다. 실제 이날 전시된 로봇 제품들은 가격표를 붙여놓고 단순히 전시가 아닌 판매 제품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교육용이나 산업·의료 현장에서 쓰이는 로봇들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은 그만큼 일상생활과 업무 등에 로봇을 활용하는 시간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다만 대부분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히 물건을 집거나 운반하는 수준에 그치는 등 본격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기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단 생각도 들었다. 아직 장난감 수준에 그치고 있는 로봇 판매를 통해 당장 산업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중국 베이징 이좡의 로봇 전문 매장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명철 (twomc@e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