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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씨에 대한 사형 집행에 대해 미국 국민, 의회, 정부의 광범위한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외국 간섭’이라는 잘못된 문제를 제기해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침묵해 왔습니다.”
1980년 12월 6일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한 미국 대사는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것은 완곡한 어조로 ‘김대중의 사형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이 편지의 초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카터 친서 초안을 포함, 미국 국립문서관리청(NARA)이 지난해 12월 기밀 해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및 김대중 재판 관련 바다이야기무료
기록’ 2상자 3150장 분량을 수집하고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archive.history.go.kr)을 통해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1980년 5·17 비상계엄 확대 때 체포된 야당 지도자 김대중은 7월 31일 내란음모 및 반국가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9월 17일 육군본부 계엄보통군법회의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씨엔조이 릴게임
. 카터가 전두환에게 친서를 보낸 시점은 전두환이 유신 헌법에 의해 8월 11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였다. 전두환은 1981년 2월 5공 헌법에 의해 12대 대통령이 된다. 반면 1980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에 패해 재선에 실패한 카터는 임기를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있었다.
카터는 전두환에게 보낸 편지의 초안에서 “(김대중BT&I 주식
사형 집행이) 한국의 국제 관계에 상처가 될 잠재력은 심각하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선 미국 대중이 한·미 안보 관계를 지지하는 비율이 이미 위험스러울 만큼 낮아졌다”며 압박했다. 이어 “내 후임자(레이건)를 믿는다”며 끝을 맺었다. 국편 측은 “당시 미국이 김대중 사형 집행 방지를 한·미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주가지수전망
공개된 자료 중 미국 국무부가 파견한 변호사 제프리 스미스의 김대중 재판 참관 보고서(1980년 12월 22일)는 ‘김대중과 공동 피고인 23명이 영장 없이 체포돼 85일간 외부와 접촉이 차단당하는 등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